총무가 의욕이 넘쳐 단번에 회비를 많이 모으려고 했으나,

참여가 부진하고 여러 불만들이 넘쳐 불가피하게 변경키로 하였다.

금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1인당 10만원의 회비만 모으기로 했으니

널리 양해하시고 동기회 계좌로 재빠르게 송금하시기 바란다.

저번 번개 모임은 집행부끼리 모여 단촐하게 진행했다.

UNA의 최고급 안주에 고급 양주와 더불어 음미하며 동기회의 미래를 의논했다.

UNA는 연인이나 친구끼리 간단한 식사와 술을 먹는 아담한 장소였다.

회장의 취향대로 바닥에서 벽, 천정의 조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여자들의

넋을 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주말에는 클럽에 가지 전에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어서 손님이 넘쳐 난다니 혹여 친구들이 갈 때는 피하시도록...

물론 이쁜 아가씨를 구경하려면 주말에 가야 하겠지.

동기회는 본질적으로 다다익선의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연초부터 너무

무리를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금년은 동기들이 많이 모이게 하자고 결론을 봤다.

김상진 회장께서 3년간 일천만원의 동기회비를 내시기로 약정하였으며,

이에 질세라 안호성 사무국장은 3년에 오백만원을 쾌척하기로 약정했다.

물론 이 약정이 지켜지기 위해서 열심히 사업을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강재룡 변호사도 위와 상응할 만한 동기회비를 내기로 했으니, 금년 정모에는

회비에 대한 부담은 접고 많이들 참석하시게. 

참!! 임채원 회장은 회사일을 하다 실족하여 강남성심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삐지기 전에 병문안부터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