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강 북쪽에 레치노이 바끄잘(강 역)이 있다. 여기서 배를 타면 배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루트로 여러 곳을 갈 수 있다. 어제는 대사관 직원 1가족이랑 우리 가족, 이렇게 두 가족이 라케트 호(로켓 호, 정확한 속도는 모르겠지만 엄청 빠른 속도로 간다)를 타고 대자연의 여유로움 속으로 유람을 갔다.

강변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종류의 탈 것들을 가지고 주말을 즐기고 있었는데, 요트를 비롯하여 제트스키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이 물위에 떠 있었다. 내가 94~5년도에 왔을 때는 없었던 풍경이다. 여유롭게 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이제 그야말로 돈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정박한 곳에도 써바이벌 게임을 비롯한 많은 시설들이 돈을 쓸 것을 유혹하고 있었다. 예전엔 대자연의 나무를 조금 채취하여 싸실릭(꼬치구이)을 해 먹고, 강변에서 수영하고, 땅에선 공놀이를 하는 것이 전부였었는데,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었다.

하여간 즐거운 하루였다.

이제 또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네. 벗들이여!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을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