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편한 마음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전남 해남의 땅끝(토말),
제주도나 섬들을 빼고는 우리나라 최남단 바닷가이지요.
진도대교아래 울둘목(eP 지도보기 : 울둘목#이고시오  )에서
홍수난 강물보다 빠르게 흐르는 바닷물을 보고 놀랬고
그 곳에 해양연구소에서 시험 설치한 조류발전기에서
만들어질 전기를 기대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 바닷가에 위치한
공룡화석지(eP : 우황리공룡화석지#이고시오  )에서는
공룡, 익룡, 새들의 발자국이 바위에 새겨진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외국의 발자국보다 무려 4천만년전이나 앞섰다는
문화관광해설가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고유경씨의 얘기는
사실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가치를 지닌 유적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육식, 채식 공룡과 익룡외에
물갈퀴가 있는 새들의 발자국도 함께 발견된 것은
세상에 흔하지 않는 특이한 유적으로
날아다니는 익룡이 나중에 새로 변한 것이라는 해설도 들을 수 있었지요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이 갈어간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기도 하고요~
철새도래지(eP : 해남철새도래지#이고시오  )에서는 떼지어 물위에서 노니는 새들이
한쪽 끝에서 무리지어 날아 오른 뒤에 반대편 끝으로 날아가 앉는 방식으로
일사분란하게 무리가 이동하는 철새들의 모습은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오후 4시-5시 사이에 철새들 무리 전체가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 올라
넓은 하늘을 까맣게 뒤 덮는 모습을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섰습니다.
해남군 송지면 통호리 195-4에 위치한
개인 소장품을 전시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eP :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고시오  , 전화 : (061)535-2110)에서는
평소에 보기가 쉽지 않은 각종 휘귀한 것들을 볼 수 많이 있었는데
작은 어패류에서 부터 해마, 전복, 상어, 고래 등 없는 게 없었고
본인이 직접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는 임양수관장님(011-565-4867)의 해박한 해설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몇번이고 더 와서 하나하나 자세히 봐야겠다고 다짐했지요.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번지 두륜산에 위치한 대도량인
대흥사(또는 대둔사)(eP : 대흥사#이고시오  )에서는
산위에 누워 있는 모습의 부처님위로 솟아나는 일출의 밝은 빛이
대웅전의 옆문을 통해 석가모니 불상에 이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고, 대웅전 동쪽벽에 걸려있는 세명의 보살화 중에
땅을 보살핀다는 GG보살이 있다는 설명과 이곳에 세번 절하는 공덕이
한없이 넓고도 깊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다는 말에 어찌 절하지 않으리오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3층석탑은 태초에 불상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기도대상이었다는 해설도 새로운 앎을 주었고
대웅전 앞 계단 난간에 있는 작은 사자상은 사자모습이라기 보다는
이를 만든 사람의 모습이라는 설명이 그럴 듯했습니다.
하도 들은 내용이 많아 기억하지 못하는 일부 내용은
다시 그 곳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고구마, 참다래, 팽이버섯, 맛송이버섯, 겨울배추 등등
무공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 가공 및 유통까지 일괄하는
해남군의 농업방식은 신리감을 주고 우리나라 농촌의 희망을 보는 듯했습니다.
매출이 100억 내지는 200억씩 하는 농촌의 기업들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여행을 통해 해남에서 볼 수 있었던 분명한 현실 이었습니다
숙소인 땅끝테마파크(eP : 땅끝테마파크#이고시오  )는 땅끝 해변가 산꼭대기에 위치하여
한눈에 바다가 보여 좋았고, 서비스로 고구마를 구워내는 벽난로는 운치가 돋보입니다
바로 옆에 거부선 모양의 레스토랑이 있어
밤늦게까지 벗들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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