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산(상해)의 여름은 무쟈게 덥습니다.

 

지명에 산(山)이 들어 있지만 굳이 산이라고 할것도 없는 오르는데 5분걸리는

언덕 하나가 유일한 산(?) 이라면 산 입니다.

 

그래서 골바람도 없고 그늘도 없고, 그래서 아파트를 지을때 녹지(조경)를 무조건

전체 땅 면적의 40% 이상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러니 아파트 실평수는 형편없이

작아 지지요.( 전 중국이 동일한 상황 일지도....)

 

요즘 상해 나와바리는 EXPO와 집값, 부동산 보유세, 그리고 공회(노조) 가 Big Issue

들 입니다.

 

그중에 공회(公會)는 중국 중앙정부 및 각 성(省) 시(市) 소속의 노동국 산하에 있는데

전국적인 조직으로 보기는 어렵고 이때까지는 그 존재 의미도 미미 했지요.

 

얼마전에 중앙 노동국에서 공회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준비하고 향후

임금, 근무조건등 모든 對社 협상에서 기본적으로 적용 할 기준을 마련한다고 하니

여기서 사업하는 사람들(엽전, 쪽바리, 짱께, 양코베기 모두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 냅니다.

 

1. 근로자가 퇴근길에 차도에서 무단 횡단을 하다가 차에 치었는데 그 차가 뺑소니를

    쳤든지, 운전자가 배상을 할 능력이 없으면 그 근로자는 어디로 부터 보상을 받을까요?

 

   1) 사회 보험         2) 노동국(국가)     3) 소속된 회사    4) 배상 받을 수 없다

 

2. 근로자가 퇴근후 과음을 하고 집에서 자다가 사망을 했을경우 이의 처리는?

 

   1) 사회보험에서 배상 한다

   2) 개인사정으로 개인적인 보험이 없으면 배상 받을 수 없다

   3) 술 제조사가 배상해야 한다

   4) 소속 회사가 배상한다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한 총명한 동기들은 다들 정답을 알겠지요. 모두 회사 입니다.

물론 일정 부분 보험에서도 배상하지만, 그 금액이 작다보니 노동국에 소송을 제기하면

회사가 보험보다 더 많은 부분을 배상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회사는 쌍코피가 터집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러 다치는 전문 공상(公傷) 꾼들이 돌아다니는 겁니다.

 

얼마전 우리 공장에 들어온지 1주일 된 친구가 손가락이 부러졌다고 보고가 올라 왔습니다.

 

그 이후 이 놈이 아주 "배째라" 입니다. 한마디로 "선수"가 들어온 거지요.

 

그놈은 아주 전문적이라 이런경우 법정에 가면 얼마 그러니 자기와 회사가 어느정도

선에서 합의를 보고 끝내자고 하더군요. 방법 없이 OK, 그 돈 받아서 한, 두달 놀다가

또 다른 업체가서 또 적당히 다치는 겁니다. 그리곤 동일한 방법으로.....

 

더 기가 막힌것은 개인의 공상 이력등을 노동국에 문의해도 확인 할 길이 없다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공상꾼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전개 할 수가 있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여기다 말뚝박고, 공장 올리고 생산을 하고 있으니 견뎌내야지요..

 

비싸다 혹은 비싸졌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돈 오천원 이면 김상진 회장 머리 만한 수박을

세네통은 살 수 있고, 복숭아(무쟈게 달지요) 3kg은 살 수 있지요.

 

더운데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졸음이 올라그래서 몇자 오랜만에 적어 봅니다.

 

다들 건강한 여름나기가 되고, 사업도, 직장생활도 건승해서 태(太)박 나시길 ....

 

쿤산 바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