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심사대에 길게 줄지어 서 있는데, "아빠!"를 부르는 희영이와 충현이... 이미 짐을 찾아서 오는 소희... 모스크바에 왔구나!!!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날은 훤하게 밝다. 모스크바에 왔구나!!

속도 계기판에 의식을 하던 한국에서와는 달리 도로 주변에 잠복해 있는 경찰을 신경 쓰고 있는 나, 아, 그래, 여기는 모스크바!

이제 하루 밤이 지났다. 어제 도착했다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모스크바 시간으로 태연히 생활이 된다. 그래, 여기도 내 고향 중의 하나구나.

벗들아! 한국에서는 이 방에 좀 소홀했었는데, 이제 자주 소식 올리마. 이 방을 통해서 자주 연락을 하자구나. 오늘은 집 주위나 찬찬히 둘러 봐야겠다.

한국은 나릇한 오후겠구나. 여긴 오전 10시 13분... 활기찬 하루 되길 바란다.

모스크바에서, 벗 성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