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한 녀석이 나에게 조언을 하나 얘기해 주었다.

자기는 어제 교통 위반으로 경찰에게 잡혔는데 이렇게 대처를 했더니

딱지를 안 떼였다며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즉 경찰관이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예 제가 분명히 위반을 했습니다. 벌침금을 발부하세요"

그러자 경찰이

" 야 당신 같이 시원시원하고 양심적인 분은 처음 봤습니다

처벌을 순순히 받겠다는 자세에 저도 야박하게 할 수 가 없네요

그냥 봐 드릴테니 가십시요"

 

이 친구는 이 방법을 썼더니 돈 몇 만원 벌었다며 니도 다음에 교통위반 걸리면

꼭 이 방법 한번 써 보라고 권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 위반에 내가 딱 걸렸다.

교통경찰이 갓길에 서 있는 나의 차로 서서히 다가 왔다.

그리고선 경례를 공손히 갖다 붙이더니

" 면허증 제시하십시요"

 

그 순간 난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수고가 많으시지요?. 예 면허증 여기 있습니다. 제가 위반한 것 인정합니다.

범칙금 물겠습니다"

 

그랬더니 교통경찰관이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 오늘은 그냥 계도만 하려고 했는데 벌칙금을 굳이 물겠다고 하시니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범칙금 발부하겠습니다"

 

난 그 순간에 아뇨 봐주세요라고 해볼까하고 망설였지만 그렇게 하면

체면이 심각하게 구겨 질 것 같아서

"예 그러시죠" 하면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갑자기 그 친구의 얼굴이 떠 오르며

때려 죽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범칙금 납부서를 손에 들고 바로 그 친구에게 화를 참지 못하며 전화를 했다

 

" 야이 새끼야 니 시키는대로 했다가 나 범칙금 물었다. 좆도 모르면서

뭘 아는체를 해 임마. 니가 범칙금 대신 물어내!"

 

세상엔 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양심적으로 도덕적으로 행한 행동이 때로는 인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바보같아 보이고 융통성이 없어 손해를 볼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