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및 동문 여러분 오랫만입니다.

용재가 승진에 대해서 글을 올려서 한편 쑥쓰럽기도 하지만(이 나이에 부장승진한 게 뭐 그렇게 호덜갑 떨게 있느냐) 또  한편 남 다른 감회가 있어 몇자 적을까합니다.

연재를 계속해 왔던 나의 파란만장 인생이 방위생활을 마지막으로 중단했었는데

사실 회사에 취직해서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여곡절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고등학교 시절 3년을 공부와 담을 쌓았던터라 좋은 대학도 못나왔고

열심히 공부만 했던 사람에 비해 지식의 한계를 갖고 출발했던 내가

두번의 직장을 그만두고 취업 삼수를 하면서 LG그룹 공채로 입사를 했지요.

이렇다 보니 입사 동기들 중 나이가 제일 많았고 성질은 여전히 지랄 같아서

회사내에서도 반대파가 많았지요.

(신입사원 시절  회사 선배들이 줄줄이 옥상으로 불려 와서 나한테 경고를

당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음) 

이뭏든 부장승진을 1년에 4~5명 수준만 시키는 회사에서 늦게 나마 승진이 되었으니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에 더 많은 친구들이 축하 리플을 달아 주고 문자를 보내 주고

전화도 걸어 주는 따뜻한 모습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한테는 아무렇게 해도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 친구들의 슬픈일 기쁜일에 좀더

훈훈한 정을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얼마 전 10월말에 제가 불의의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다치는 순간 너무 고통이 심하여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자 마자 의식을 잃을

정도였고 급기야 뼈를 제거하는 수술준비까지 했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지만....

그래도 미천한 저에게 위로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저에게 기도한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