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조희재 
| 제목 | 파도 |
|---|---|
| 글쓴이 | 노월영(34) [ nwy2068@naver.com ] |
| 작성일 | 2012-10-12 |
어릴 때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겨 보곤 하였습니다.
하얀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고 또 그러고 하는 걸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은 파도는 별 재미가 없고 큰 파도 더 큰 파도가 오는 걸 기다렸습니다.
순간순간 생겼다가 사라지는 파도를 그냥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자리를 떠났지만 그 시간 그 순간순간이
그냥 바로 행복이 아닌가 지금 그런 생각이 듭니다.
파도에도 무슨 의식이 있을까. 남보다 더 크게되고 더 오래 살고
남에게 이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을까.
생겼다가 바로 없어지는 놈도 있고 어떤 놈은 제법 오래 갑니다만
우리가 보는건 그냥 순간순간입니다.하지만 파도는 몇 십년 아니 몇 백년으로 느낄 것인가.
죽지 않으려고 몸부릴칠까. 그래도 결국 죽고 맙니다.
건강도 명예도 돈도 모두 내려놓고 갑니다.
파도의 세계에도 선지식이 있을까. 이렇게 가르칠까.
눈에 보이는 이 모습은 가짜이니라. 곧 없어지는 것이니 여기에 집착하지말라.
너희는 물에서 왔고 지금도 물과 함께있고 물로 돌아가느니라.
너희가 바로 물이니라. 물은 영원하니라.
그래도 파도는 자신이 물이면서 물을 모릅니다. 그냥 놀이를 즐기다가 죽고 맙니다.
우리는 부처로 부터 왔고 지금도 함께있으며 아니 바로 부처입니다.
우리는 영원합니다. 상주불멸입니다.
부처가 되면 좋다는데 어디가서 부처를 만날까.
산으로 갈까. 강으로 갈까.책을 보고 명상을 할까
참선이 좋다는데 참선을 배워 볼까
아니지 아니지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해
돈이 최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