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조희재 
| 제목 | 흘러간 이야기 |
|---|---|
| 글쓴이 | 노월영(34) [ nwy2068@naver.com ] |
| 작성일 | 2012-07-12 |
벌써 20여년이 흘렀나 봅니다.
그땐 매주 등산을 했습니다. 주로 북한산 대남문에 올랐습니다.
50대 초반,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구기동 입구에서 기다리다 다 모이면 같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겨울에 아주 추울 때는 밖에서 모이기가 어렵습니다.
삼각산이란 식당이 있었습니다. 아예 식당에서 아침은 장사를 않고
등산객을 위하여 자리를 제공합니다.
난로에 불을 쬐고 따끈한 커피도 한잔 합니다.
우리 일행 뿐아니고 식당을 이용하는 등산객이 모두 이용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모두 밝은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그때 제가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난데없는 큰 소리에 한 순간 식당이 조용해 졌습니다.
그러다가 또 일상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일행이 다 모이면 끼리끼리 출발합니다. 그런데 문밖을 나가면서 한마디 합니다.
:별 미친놈 다 보겠네:
주 예수를 믿어라 너와 네 가정이 구원을 얻으리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 하리라.
참으로 가슴 찡한 가르침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도 믿지 않으니까 자꾸 되풀이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인가 봅니다.
어쩌다가 교회에 갔습니다.그 때는 예배당이라 불렀습니다.
의자도 없고 그냥 마루 바닥에 앉아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찬송가를 부르곤 하는걸 보았습니다.
저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찬송가는 더욱 몰랐습니다.
얼마나 다녔는지 기억에 없는데 그때 배운 노래가 하나 있어 적어 봅니다.
예수 사랑 할라꼬 예배당에 갔드니
눈 감으라 해 놓고 신발 훔쳐 가드라.
持印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