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세상이 다 아는 유명 선율들...비제의 두 모음곡...
글쓴이	음악정원
작성일	2019-02-01

보월산방도사님의.. 세상이 다 아는 유명 선율들...비제의 두 모음곡...

중국에서 날아온 중금속 오염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햇빛만은 찬란한 금요일 오전, 모처럼 비제의

두 모음곡을 듣는다. 세상이 다 아는 유명 선율들이다.

1.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

비제는 알퐁스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부수 음악을 의뢰받아 모두 27곡을 썼는데 비록 극의 초연은

실패로 끝났으나 비제는 마음에 드는 네 곡을 골라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으니 이게 제1조곡이다.

비제가 죽고 4년이 흘러 비제의 친구이자 파리음악원 교수였던 기로라는 인물이 나머지 곡들에서 선율을

짜깁기하고 비제의 다른 오페라 작품에서 멜로디를 전용하는 수고를 거쳐 제2조곡을 만들어냈다.

오늘날 친구가 손질한 제2조곡이 비제가 고른 제1조곡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다.

제1조곡은 전주곡, 미뉴엣, 아다지에토, 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름답던 옛 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아다지에토가

극히 아름다우며 종도 듣기 괜찮다.

제2조곡의 네 곡은 목가(또는 전원곡), 간주곡, 미뉴엣, 파란돌로 나뉘는데 모두 주옥같은 음악이다.

장중하고 스케일이 느껴지는 목가도 멋지고, 간주곡의 사색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선율은 후에 라틴어 가사가

붙여져 오늘날 인기 성악곡인 비제의 <아뉴스 데이(신의 어린 양)>가 되었다.

미뉴엣의 하프와 플루트 연주도 너무나 아름답고, 민요(<세 임금님의 행진>이라는 제목의)와 아를르가 위치한

프로방스 지방의 농민춤곡을 섞어 만들었다는 파란돌은 화려하고 웅장하다. 파란돌은 프로방스의 농민춤곡을

의미하는 말이라 한다.

한편, 초연에 실패한 도데의 희곡은 13년 후인 1885년의 재상연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는데 그때는 이미

비제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나 지난 후였다. 약 6개월의 짧은 작곡시간을 배정받아 온갖 고심 끝에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하였으나 공연 성공을 보지 못하고 떠난 비제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나는 이미 20여년 전 파리의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있는 비제의 묘를 찾아 위로를 드린 바 있지만...

우리 교과서에도 실린 단편소설 <별>의 작가인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내용을 간단히 적자면,

부유한 농가의 아들이 아를르 거리에 사는 행실이 단정치 못한 여자에게 반해 결혼하고 싶어 하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단념하려던 중, 그녀가 양치기 청년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헛간 꼭대기에 올라가 몸을 날려 죽는다는 쓸쓸한 얘기...

내가 집에서 이 모음곡을 들을 때 가장 선호하는 연주는 단연 클뤼탕스가 ‘파리 음악원 관현악단’을 지휘한

앨범이다. 나는 귀가 둔해 잘 모르겠지만, 클뤼탕스가 지휘하는 파리 음악원 관현악단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프랑스적 음악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파리 음악원 관현악단이 사라지고 대신 생긴 ‘파리 관현악단’은

프랑스 음악의 특성을 상실했다나...

2. 모음곡 <카르멘>

오늘날 최고 인기작인 비제의 이 오페라가 1875년 초연 때는 너무나 형편없는 반응을 얻었다고 하며,

비제는 초연 후 불과 3개월 뒤에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결국 작품의 성공을 보지 못했다.

비제의 요절(37세)이 오페라 <카르멘>의 초연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오페라에서 발췌한 카르멘 모음곡은 각 6곡씩 든 두 개가 있는데 비제가 죽은 후

친구 기로(<아를르의 여인> 제2조곡을 작업한)가 만들었다고 하며 제1번이 훨씬 더 유명하다.

1882년 출판된 제1번 모음곡은 제1곡 전주곡, 제2곡 아라고네즈, 제3곡 간주곡, 제4곡 세기디야,

제5곡 알카라의 용병, 제6곡 투우사로 구성되는데, 제1, 2, 3, 6곡은 누구나 다 아는 선율이며,

특히 제3곡 간주곡은 하프와 플루트의 조화가 자아내는 평화로운 선율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제2곡의 리듬감 넘치는 선율은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춤에서 유래했다고 하여 흔히 “아라고네즈”라고 부른다.

오페라 <카르멘>은 스페인 세비야가 무대로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날라리풍 집시 여인 카르멘이

병사 돈 호세를 유혹해 재미를 보고 멋쟁이 투우사에게로 고무신을 바꿔 신었다가 배신감에 격노한

돈 호세의 칼에 맞아 죽는다는 살벌한 스토리...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과 <카르멘> 모두 소위 ‘나쁜 여자’(행실은 좋지 못하나 예쁘고 섹시한)가 주인공인데

남자가 나쁜 여자에게 빠지면 거의 예외 없이 끝이 좋지 않다. 그런데 인간세상이 묘한 것은

안정감 있고 오로지 배우자만 바라보고 살 것 같은 현모양처 타입보다는 바람기가 좀 풍기고 덜 착하더라도

자신의 성적 취향을 자극하는 여성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건 남녀 모두 마찬가지다. 이게 인류 존속의 유일한 비밀이기도 하다.

가장 좋기야, 수준 있고 착하면서 은밀한 성적 취향마저 만족시키는(꼭 잠자리를 말하는 건 아니다) 상대를

만나는 것이겠으나 이런 짝을 만나려면 전생에 서너 나라 정도는 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나도 40년 전쯤 총각 때 ‘나쁜 여자’와 한동안 만난 적이 있었으나 맨날 싸우던 끝에 지쳐

결국 전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좋아할 타입(안정감 있고 순하나 전혀 섹시하지 않은)과 결혼하였고

오늘날 어딜 가나 “사모님 인상이 참 좋으시다”는 소릴 듣지만 내 마음 한구석엔 아쉬움이 많다.

다음 생에서 다시 한번 인간으로 태어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엔 누가 뭐래도 내 DNA적 취향에 부합하는

상대, 여성성이 강하고 섬섬옥수를 지닌 상대와 살아 보고 싶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대와 살아도 좀 지나면 마찬가지일 거라고 애써 마음을 달래며 평생을 살았는데,

다음 생에서는 몇 달을 살더라도 내 성적 취향에 맞는 상대와 살아 보고 싶다.

다음 생에서는 “내 마음에 드는 여자들은 다른 놈들이 다 데려가 버렸다”는 탄식을 덜 하면서 살고 싶다.

다음 생에서는 내가 원하는 수준의 상대를 척척 꼬실 수 있도록 영어도 수학도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다...

나를 위해 지금 열심히 금요일 브런치를 만들고 있는 마누라 등 뒤에서 이 나이에 이런 소리 하고 있는 게

주책이고 부도덕한가? 할망구가 이 글을 볼 리 없으니 아무 상관없다.

설사 보게 되더라도 씩 웃고 말 거다. 순하니까... 덜 섹시한 대신 순하기라도 해야지...

비제 : 아를르의 여인 제2조곡 중 제3곡 미뉴엣과 제4곡 파란돌

비제 : 카르멘 제1모음곡 중 제2곡 아라고네즈

비제 : 카르멘 제1모음곡 중 제3곡 간주곡

비제 : 카르멘 제1모음곡 중 제6곡 투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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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두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비제의 대표작

음악 story

2014. 2. 7. 16:22

http://blog.naver.com/wgdqbs/4020609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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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은 두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비제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낭만주의 색

채가 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 곡은 모두 27곡의 관현악곡으로 작곡되었지만 좋은 평가

를 받지 못하자 모음곡 중 4곡을 추려서 합창과 소규모의 관현악곡이었던 곡을 대규모의 관현

악곡으로 편곡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비제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만들었지만 오페라를 주로 만

든 음악가로 카르멘이라는 명작을 작곡한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비제 아를의 여

인 모음곡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을 알려 드리기 전에 이 작품을 작곡한 비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제의 본명은 알렉산드르 세자르 레오폴드 비제(Alexandre Cesar Leoplod Bizet)이지만 태어나

고 얼마 뒤 세례를 받아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비제는 1838년 10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성악가로 활동하던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

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그런지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아버

지에게 기초 음악교육을 받았고 9세 때에는 파리음악원에 입학하며 정식 음악교육과 피아노,

오르간, 작곡 등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졸업 후 비제는 오페레타를 작곡하여 호평을 받기 시작하였고 칸타타 음악으로 로마대상을 받

아 로마에서 3년간 음악 공부를 하며 유학생활을 하다가 파리음악원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알레

비의 딸인 주느비에브와 결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다시 고향인 파리로 돌아와 오페라를 주

로 만들며 지냈고 그의 오페라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도 완성하였는데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교향곡 등을 작곡하여 작

품성을 인정받고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과로와 건강 악화가 겹치면서 1875년 6월 3일 너무

도 젊은 나이인 서른여섯에 파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은 1872년 파리의 보드빌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알퐁

스 도데의 희곡 아를의 여인의 극중 부수음악으로 붙여 만든 곡인데 앞서 이야기한 대로 27곡의

관현악곡으로 완성되었던 곡입니다. 하지만 비제는 다시 원곡에서 4곡을 추려 편곡해 따로 발

표하여 큰 성공과 호평을 얻었는데 비제가 추린 4곡을 제1모음곡이라 하고 비제가 죽은 뒤 친구

이자 파리 음악원 작곡 교수인 에르네스트 귀로가 편곡한 4곡을 제2모음곡이라 부르며 2개의 모

음곡 모두 지금도 많은 공연에서 연주되고 있는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아를의 여인이란 작품은 3막 5장으로 되어있는데 간략한 줄거리는 프랑스 남부 농촌에 사는 청

년 프레데리는 아를의 투우장에서 본 여인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비베트와 약혼을 하고 결혼을 앞둔 전날 밤, 자신의 집에서 열린 축

하잔치가 열리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다른 남자와 멀리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만 스

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입니다.

제1모음곡의 구성은 1번 전주곡 Allegro, 2번 미뉴에트 Allegro giocoso, 3번 Adagietto, 4번 칼리

용 Allegreto moderato로 되어있고 제2모음곡은 1번 목가 Andante sosutenutto assai, 2번 간주곡

Andante moderato con moto, 3번 미뉴에트 Andantino allegretto, 4번 파랑돌 Allegro vivo e dechis

so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을 포스팅하였습니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비제의 다른 오페라에서 곡을 가져와 모음곡에 넣은 곡이자 하프 반

주와 플루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제2모음곡 3번 미뉴에트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비제아를의여인모음곡 #비제 #아를의여인모음곡 #제2모음곡3번미뉴에트

[출처]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두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된 비제의 대표작 |작성자 넌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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