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장, 욕보지요...

내 기억으로는 2000년 10월 15일 사패산행을 시작으로 우리 48회 산꾼들이 그간 김성수 대장의 통솔 하에 참 여러 차례 많은 산들을 섭렵해 온 것으로 생각 됩니다.

멀리는 지리산과 설악산을 종주하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서울 근교의 당일 산행이었지만 우리끼리 땀 흘리며 같이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단 생각이 들고, 그 다음으로는 산행 중 그리고 하산 후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우리가 크게 얻은 것이 아니었나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때론 술자리가 조금 지나쳐 개인적으로 다음날의 부담으로 작용하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이는 분명히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상황이 실제 발생 되었던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리라 (최소한 이것 때문에 산에 오지 않을 정도로) 생각 합니다.

이 모든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들은 김대장의 해박한 산행 지식과 동기들을 위한 봉사정신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데는 그 동안 한번이라도 48 산행에 참석하신 동기들은 다들 동의 하시리라 확신 합니다.

따라서, 차기 산행대장 운운은 가당치도 않은 말일뿐만 아니라 우리 동기들의 자발적인 산행만남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재경망월산악회의 매월 공식적인 산행이 있기 때문에 우리 동기끼리의 산행은 그냥 시간이 되면 자발적으로 만나는 자연스러운 형태를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내년뿐 아니라 계속) 김대장이 계속 지금까지 해 왔던 데로 산행코스 정하여 이끌어 나가는 거이 남바왕이라 사료 되옵나이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