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 제주 올레길 : 낮엔걷고 밤엔회포풀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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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3-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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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물좋은 나이트클럽들 마다 ‘올레 패션’이 유행이라는데… 제주=오재용 기자 입력 : 2013.06.14 03:12 요즘 제주도 관광산업은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급증에다가 국내 관광객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쌍끌이 효과’ 덕분 입니다. 제주도가 국내 관광 1번지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신혼부부를 시작으로 수학여행 학생들과 효도 관광객들(90년대), 골프 관광객(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 들어는 아웃도어 복장을 한 관광객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제주 관광 르네상스의 최대 견인차는 전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올레’ 입니다.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나이트클럽을 찾는 관광객들의 복장도 대부분 ‘올레 패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2007년 9월 제1코스 개장행사가 열린 제주올레는 5년 하고 2개월만, 즉 62개월만인 지난해 11월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제주도를 한바퀴 걸을 수 있는 길로 완성됐습니다. 그 길이(423.3㎞)는 타원형 모양의 제주도의 총 해안 길이(267.53㎞)보다 1.5배 더 길고,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416.04㎞)보다도 깁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①도시 생활에 지친 영혼과 몸을 치유하는 ‘생명의 길’
제주올레를 만든 이는 서명숙씨 입니다. 23년간 기자로서 현장을 뛰던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해 2003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가
“너희 나라야말로 치유의 길이 필요한 나라가 아니냐? 내가 가봤는데 정말 미친 나라더라. 서울은 테러블 시티(terrible city·끔찍한 도시)야”라고 하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도시생활에 지쳐있는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걷는 길이 필요하다고 확신했고, 산티아고보다 더 아름다운 그의 고향 제주에 올레길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서씨에게는 길을 내는데 필요한 돈도, 조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 서동철(제주올레 초대 탐사대장)과 서동성(2대 탐사대장), 남동생의 지인들, 언론계 후배 등으로 ‘순수 자원봉사’ 조직을 꾸렸습니다. 사무실도 없었고 중장비를 쓰지 않고 낫과 호미만 사용해 ‘손’으로 비포장 길을 찾고 만들자는 ‘원칙’도 세웠습니다. ‘조근조근 손으로 만들어내면 길이 되는데 공사가 무슨 필요인가.
도심 속 공원 길과 같다면 왜 올레에 오겠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제주올레 전체 지도. 코스의 시작점인 제1코스는 제주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산일출봉 주변 마을로 정하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동차와 대중교통을 타고 포장된 길을 다니는데 익숙한 주민들에게도 ‘옛길’은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비협조도 큰 난관이었지요.
1코스의 두 마을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두 마을 남녀들은 결혼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사이가 나빴습니다. 올레길의 특성상 사유지를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의 동의를 꼭 받아야 했으나 ‘제주올레길’을 이해하지 못한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길바닥에 올레길을 안내하는 화살표 그리는 작업도 페인트통을 숨기며 몰래 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서동철 탐사대장의 ‘실력’이 드러났습니다.
서귀포에서 ‘모범생’으로 인정받던 고려대 출신의 누나 서명숙씨와 반대로 그는 서귀포 지역 ‘조폭’ 두목 출신입니다. 누나가 제주에 길을 내겠다며 귀향했을 때, 서동철씨는 서귀포에서 룸살롱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주올레 상징물인 조랑말 모양을 본 떠 디자인한 '간세'(게으르다의 제주어). 그는 누나의 ‘원대한’ 올레길 구상을 듣자마자
‘밤의 세계’를 정리하고 누나의 뒤를 따랐다고 합니다. 평생 거칠게 살아온 서동철이지만, ‘똑똑한’ 누나에게만큼은 늘 꼼짝 못하고 무조건 믿었습니다. 팔자에 없는 올레 탐사대장 직함을 갖고 올레 코스를 개척할 때
맨 처음 달려와 길내기 도우미를 자청한 것은 의리에 죽고사는 왕년의 ‘동생’들이었습니다. 길이 마을이나 사유지를 지나갈 수 있도록 이장과 청년회 등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올레 1코스를 만들때는 47차례나 마을을 찾아가 술을 사먹이며 설득한 것도 동생인 서동철씨 였습니다. 여기에다 ‘시사IN’ 기자였던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과 안 기자의 취재원이던 김민정 전 홍보팀장,
역시 안은주 기자의 대학 학보사 인연으로 제주올레 디자인실장을 맡은 이수진씨, 제3대 탐사대장을 맡고 있는 송수호씨 등이 제주올레 프로젝트에 함께 뛰어들었지요. 이른바 제주올레의 개척자들입니다. 제주올레 10코스. ②잊혀진 길에서 ‘걷기 열풍’ 터트려… 제주관광의 패러다임 혁명
이들은 그러나 6~7코스를 개장할 때까지 1년 반 정도는 ‘외로운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1코스 개장식에는 고작 70여명이 모였고, 참석자들도 대부분 서명숙씨 지인일 정도로 언론은 물론 현지사회에서도 외면당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올레 코스가 열리면서 관광객이 찾아오고 지역 경제에 영향을 주니까
슬슬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이장 모임이나 부녀회가 모이면 ‘올레코스가 지나가는 구멍가게에선
한 달 팔 아이스크림이 그날 하루 안에 다 팔리더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이전에는 ‘모른다’고만 했던 주민들의 태도가 ‘여기 있수다(있습니다)’ ‘여기도 좋수다(좋습니다)’ 코스 유치경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제주올레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이 불은 熱風으로 바뀌어 전국으로 무섭게 번졌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서울 둘레길 등 전국 각지에 걷기 코스 속속 생겨난 것이지요. 제주올레 코스에 설치된 길 안내 '간세'(게으르다의 제주어) 표식. 제주올레는 한마디로 ‘제주의 재발견’이라 불릴 정도로 제주관광사(史)에 초대형 사건이었습니다.
기존에 단체로 전세버스를 타고 관광지마다 휙 둘러보며 도장 찍듯이 사진을 찍던 ‘관광’에서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끼리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느끼는 ‘여행’으로, 제주관광의 패턴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제주올레에서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조랑말 모형의 '간세'(게으르다의 제주어) 인형. 제주올레의 선풍적인 인기는 신조어로 이어졌습니다.
‘올레꾼이 자연에 중독이 되는 올레뽕을 맞으면 올레폐인이 되고 결국 제주로 올레이민 오게 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올레꾼, 올레 바이러스, 올레뽕, 올레 중독, 올레병, 올레 폐인, 올레 장기수, 올레 후유증, 올레 신드롬 등등 제주올레 용어집 편찬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생겼습니다. 열 손가락 남짓하던 게스트하우스도 지금 400여곳으로 급증했습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사무국 직원들이 2010년12월 사무실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③일본·중국과 동북아 올레 네트워크 결성하고 스위스·캐나다 등에도 진출,
글로벌화하는 제주올레 제주올레와 둘러싼 몇가지 오해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올레는 행정기관에서 무한한 지원을 받는다’ ‘돈이 많다’ ‘제주올레는 행정기관이 만들었고, 직원은 공무원들이다’ 등등. 서명숙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인 제주올레 사무국은
앞서 소개한 안은주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12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사무국은 후원금과 기념품 판매로 예산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올레가 공개한 지난해 1년의 살림내역을 보면 이렇습니다. 총수익금(4억2791만1021원)은 후원금(3억9468만7840원)과 수익사업이익금(3천만원), 전년도 이월금(322만3181원)으로 꾸렸습니다. 2011년11월9일 개막된‘2011 제주올레 걷기축제’참가자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율동에 맞춰‘올레 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이 예산으로 코스 개척·정비비, 홍보마케팅비, 출장·교통비, 사무국·자원봉사 운영비,
인건비, 회원관리비 등에 나눠 3억 9665만 7524원을 사용했습니다. 빠듯한 예산 탓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재능기부자의 도움을 받고 있고, 코스 환경정비 등은 5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행정기관인 서귀포시가 올해 제주올레코스와 관련해 책정한 예산은 3000만원이고,
제주시는 0원입니다. 책정된 예산도 코스에 의자를 설치하거나, 바닥에 고무매트를 까는 비용으로 처리됩니다. 제주올레는 한국을 넘어 캐나다·스위스·영국 등의 유명 걷기 코스와 자매결연을 맺고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큐슈지방에는 저작권 명목의 돈을 받고 제주올레를 수출했고, 성공 노하우까지 전수하고 있습니다. 제주올레는 더 나아가 제주올레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걷기코스를 하나로 묶는 국제 네트워크 조직 결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올레의 새로운 비상(飛翔)이 기대됩니다 2011년 초가을 4박5일로 제주 올래길 남단과 서단 해안길을 돌았다
주말 산행을 즐기면서도 오르막 길은 숨이 가파 이젠 싫다 그저 가벼운 몸풀기 기분전환으로 걷고 싶다 때로는 말 못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갖고 싶었든 것이다 그래도 혼자 먹는 밥 보다 여럿이 먹는 밥이 맛나듯이 혼자 걷는 건 어쩐지 외롭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같이 걷고자 어울리다 보면 냅다 빨리 멀리 먼저 달리길 좋아하는 산짐승같은 성님들도 있는 건 피할 수 없는 길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건 정력제, 강장제, **에 좋다, 요즘 와선 힐링(Healing-치유)이란 단어들 우리 배달 한민족이 그리도 빌빌 싸고 아픈 족속이었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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