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꾸호다카다게산에서

           

             
               
             
           

이 불경기에 가게문을 닫고 만만치 않는 경비를 들여가며 일본의 북알프스 산을 등정하려고 마음 먹은것은 근래 가까운 친구들의 예고없는 타계도 그렇고 현대의 최고 경영자 한사람도 인생살이 마음 고생으로 21층 쫍은 창문을 빠저나와 바닥으로 뛰어내려 최후를 맞는 비극을 보니 나는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수 있을까. 하는 찹찹함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쯤 망월산악회가 처음 예정했던 중국 관광을 샤스로 취소하고 갑자기 일본의 북알프스 산행과 도쿄관광을 목적으로 여행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산행도 그렇고 도쿄시내 관광은 내마음 흔들었다. 나는 44년 일본의 도쿄인근에서 태어나 45년 해방후 귀국하였고, 이제 나이 60이되니 안태고향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한갓 미물인 연어도 동해안 어느 하천에서 알을 깨고 태평양을 건너 알라스카 캄착카반도까지 갔다가 3~4년후 성장하여 알을 놓으려고 고향하천으로 회귀한다지 않는가. 이번에 산행을 마치고 도쿄에서 2박한다니 짬을 내서 내가 태어난 죠후의 게요다마가와(京玉多摩川)를 찾아 보고 캠코드로 사진을 찍어 88세의 노모에게 현재의 내 안태고향이 이렇게 변했더라 보여주므로써 효도?도 해보자는 속샘에서였다. 아내와 함께 짐을 꾸려 김해공항에 집결하니 망월산악회원들 40여명이 모인다. 비행기 스케쥴과 운임을 고려하여 JAL기를 타고 이륙한지 한시간 반 우리 일행은 나고야 상공에 이른다. 기내 방송은 현지 공항 맑고 기온이 30도로 덥다는 한국말 방송을 한다. 곧 착륙한다는 시그널이 들어온다. 마음이 설레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