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고두헌 
| 제목 | 김천의 직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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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두헌(48) [ 1123sw@hanmail.net ] |
| 작성일 | 2013-06-03 |
분지이며 일교차가 커
갖가지 과일 맛이 뛰어나다고 하는 김천.
지나치기만 하였던 그 곳에 금년도 경부합동산행 행사가 있어 일요일에 들르게 되었다.
공을 많이도 들였다.
경내 앞은 국제급 공원으로 되었고
본당 뒤의 부속용도의 건물군들이 세상적 현판을 단 채 주인 행세를 당당히 한다.
주객전도의 전형.
부자 김천 만들기에 집중하는 세속의 풍속을 충실히 따르고.
직지를 떠올리게 하는 건
불상도 사람도 승려도 아니었다.
절 옆 시내에서 급경사로 올라오다 경사 중간부에서 뿌리 내린 지 수백년 지난
한 수목의 나뭇통.
그리고 아예 아수라장 냇가 바닥에 지상으로 완연히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나무뿌리.
오목히 도란도란 한누리를 이루고 있는 松島.
그들 셋이 直旨를 指하고 있었다.
김정호 대선배님을 뵈었다.
여기 카페 가입을 일찌감치 하셨는데
소생 카페지기가 나태하고 불성실하여 참 면목이 없었다.
훤출하신 외모에, 인애하신 눈길에서 하나님 오래 모셔 온 분의 향기를 느낀다.
이제야 제대로 여기 이 카페를 운영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다.
수백년 된 나뭇통
어릴 적 부터 많은 위협이 있었겠지만
직지만을 생각하고 여태껏 서 있는 것이리라
하필이면 그 위태한 자리에서라니
그간의 세월이 참 험했습니다만..
참 경황도 없이 직지만을 따라 왔습니다.
조금의 겨를도 방일하지 않았습니다.
내륙에 수많은 '섬마을'이 있다.
한자로는 島野로 하고, 부르기로는 '섬뜰'이라 하는 데도 여럿이다.
직지의 또 다른 형상화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