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치뤘을 신년회를 춘삼월에 하다니..

그래서 그 만남이 더욱 반갑고 기대되고 설레는갑다.

수협 서부 역촌지점 지점장으로 온 대호 부회장이

점심을 쏜다고 해서 회정식으로 융숭하게 대접을 받고

아무나 들어가기 힘든 지점장실에 앉아서 커피도 한잔하고

산뜻한 신축 빌딩에 대호를 보낸거보니 앞으로 수협에서

대호를 좀 크게 써먹을라나보다 싶다.

 

모임장소인 강남흑돈가로 향하는 동선인 공덕오거리쪽에

진수가 있으니 미리 연락을 취해서 빠져나갈 틈을 안주었고

대호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같이 출발해서 도착한 흑돈가,

나도 참 무대뽀인가보다.

한창 붐빌 시간에 많은 인원이 모일건데 예약도 안하고

덜렁 전날에 시철이한테 자리 맡아놓으라고 문자하나만 달랑 남겼으니

그나마 그 문자조차도 시철이 폰이 아닌 엉뚱한 폰으로 전송을 했는지

시철이도 금시초문이라 황당해하고 면목없게스리 ㅎㅎ

이래저래 준비성이 부족한 총무다보니 어물쩍 넘어가자.

암튼 시철이의 전화와 시철이 동생이 노력해준 덕분에

2층에 넓다란 자리를 맡았고 동기들을 기다리면서 맛있는 고기와

술을 일착으로 흡입할수 있었다.

누가 먼저왔는지 헷깔리긴 하지만

세영이 원일이 상태 대충 이런식으로 온거같다.

 

이번 신년모임은 예전과 다르게 7-8시 사이에 거의 출석을 다해서

정말 화기애애하게 서로 즐겁게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간만에 모임에 나온 원일이 영대 그리고 늦게라도 온다던 병열이도

예상외로 늦지않게 자리에 합류하고

몸이 안좋아서 고생했던 제호도 편안한 얼굴로 나와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공덕동쪽으로 이사온 하준이도 2연타로 이번 신년회에

자리를 빛내줘서 고마웠고 하나같이 다들 동기들을 잊지않고

밝은 얼굴로 나와줘서 다들 고마웠다.

다들 맛있게 먹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에

올해 동기회 모임및 여러 사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브리핑하고

작년에 조금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려워진 재정사정도 있고 올해 또 추진해야할 축구부 및 체육대회 야유회등

그리고 우리 모임에도 물가의 오름은 있지만 동기들이 부담 안되게

유지를 해야한다는 목표하에 진해가 축구부 후원및 동기회 찬조로 50만원을

찬조 하기로 했고, 종갑이가 거기에 참여해서 동기회후원금 50만원을

찬조하기로 했다.

역시 솔선수범의 좋은 예라고나 할까 거기에 나도 끌어들였으니,

총무도 50만원을 동기회에 기분좋게 찬조해서 동기회 모임회비에

일조하기로 했다.

덩달아 동기회 부회장인 대호가 승진턱겸 찬조로

1차 흑돈가에서 열대여섯명의 장정이 먹은 흑돼지와 술값을

멋지게 계산을 하며 1차를 끝냈다.

 

2차는 55회 선배가 오픈한 역삼동의 호프쪽으로 거의 손실병력없이

이동을 해서 협찬받은 양주와 호프를 곁들여서

아주 즐겁게 삼삼오오 못나눈 대화를 나누고 2차지로 바로 날라온

광석이의 주도로 3차지를 선정하고 계산을 마치고 나와

아무생각없이 향한곳이 임페리얼 호텔 지하의 바...

솔직히 강남의 특급호텔 머리털나고 첨 들어가봤지만

그런곳에 있는 대규모 바에는 첨 가봐서리 참 눈이 황홀했다.

3차도 친구들이 거의 다 온줄 알고 갔는데

언제 간건지 벌써 반 이상이 빠져나가고 상태와 대호 광석이 근철이 종갑이와

나만 남아 있었고 간단하게(?) 발렌타인을 마시면서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다가

집을 너무 사랑하는 나는 아무래도 자리를 더 할수 없을것 같아서

아쉽지만 먼저 자리를 떴다.

올해 첫모임을 성황리에 장식해줘서 다들 고마웠다.

5월 체육대회때도 많이 참석해서 우리 동기들의 건재함을 만방에 알리자.

모두들 건강하고 무탈하기 바란다.

 

 

참석자: 현진수 김대호 김세영 양현찬 김진해 조태윤 전병열 김상태 이종갑 배재훈

박원일 하준 김영대 조제호 곽근철 박윤식 신광석(2차참석) 총17명

모임회비: 각3만원씩 총 44만원

연회비: 조태윤 (10)

축구부 후원: 김진해 50만원

동기회 찬조: 이종갑 50만원 박윤식 50만원

1차 흑돈가 : 김대호 찬조

2차 호프 :54만원(담배값포함)

3차 임페리얼: 신광석 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