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 가운데 달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운동을 한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내가 결혼하여 집사람과 처음 함께 운동한것은 바로 새벽 30분 걷기였다. 신혼초부터 운동을 시작하였으니 벌써 40년이 되었다. 초기에는 새벽 집부근 숲속길을 따라 함께 걸으며 담소도 나누면서 새벽 맑은 공기를 마시니 항상 하루 시작이  정말 상쾌하였다. 그 전날 부부간에 다소 서로 의견 충돌이 있어도 우리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인생을 살아왔다. 부부가 함께 이야기하고 걸으면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리고 말로 표현못할 정을 나누니 그 아니 좋은가? 이렇게 우리부부는 이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지금도 새벽시간이 다가오면 밖으로 나갈 마음 준비부터 하고 있다. 평생 잘 훈련된 운동의 반려자라고나 할까?

  그후 나는 여러가지를 생각한 결과 걷는것보다는 달리는게 더 좋을것같았다. 그래서 집사랍과 의논하여 코스를 따로 정해서 집에서 출발과 도착은 동일하게 하되 나는 달리고 집사람은 예전처럼 걷기로 정했다. 새벽길 맑은 공기가 대지에 깔려있는 공간을 달리는 기분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다.

 간결한 복장으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나는 달리는 정점에 선다. 그리고 정면을 향해서 거침없이 달려나간다. 우리집 가까운곳에 탄천이 있어 참으로 달리기 코스로는 일품이다. 춘하추동 나는 새벽길을 달린다. 하루는 5km(25분), 그리고 일주일마다 10km(55분)코스를 달린다. 달리는 동안에는 나는 무념무상의 경지에 올인한다고나 할까?오로지 열심히 목표점을 향하여 앞만 바라보고 달린다. 달리는 도중에 운무속 신록이 우거진 언덕이 나를 시원스럽게 해주고 , 도랑에는 잉어들이 나를 반기는듯 물장구를 친다. 그리고 냇물 흐르는 소리가 음율처럼 나의 귓가에 와닿는다.참으로 이시간은 기분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달린지가 30년세월이 되었으니 그 거리가 얼마나 될까?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닐것이다.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니 딸들이 탄력감이 좋은 운동화를 사주었다. 그 운동화를 신고  달리니 감촉이 좋아서 달리기가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속으로  딸들에게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달리기를 산삼을 씹는 기분에 비유하며, 운동 중에 황제라고 하면 나의 과찬일까?. 그만큼 달리기는 나에게 적합한 운동이지만 실제 동기여러분들에게도 정말  권하고싶은 운동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그 시간에 탄천으로 운동 나오는 사람 가운데 달리는 사람의 비율이 백 명 가운데 겨우 오 명 정도이니  적은 숫자이다. 왜그럴까? 내가 판단하기에 아마도 나처럼 저렇게 열심히달리면 무척 힘들것이라는 그분들 내면의 기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달리기는 결코 힘들지 않고 걷는 것보다도 운동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다리근육, 심장기능 강화, 자신감 등.. 내앞에서 달려가는 사람을 앞지를 때, 나는 무한한 성취감에 빠지기도 하며, 여성이 달리는 모습을 볼때는 섹시한 기분도 가진다.

 한마디로 달리기는 그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할수 있는 부담없는 평생 운동이며,그 결과는 우리 노후의  멋진 건강증진 수호자라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매년 유월이면 나는 정기검진을 집사람과 건강센터에서 받는다. 검진결과는 항상 우수하다는 결론이다. 달리기를 꾸준히 한 결과일것이다.이제 인생 백년시대라고들 한다.부부가 노후에 병원을 찾을 것이냐 해외로 여행을 갈것이냐의 선택은 동기여러분들에게 달렸다. 이제부터라도 부부가 함께 걷기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달리기를 한다면 여러분들의 노후는 반드시 빛날것이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새벽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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