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참석하고 두 번째로 참석하는 동백회

오전 진료를 마치고 1시쯤에

한전 코트에 도착했더니 이수웅과 조경래 경기를 하고 있었다.

조금지나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를 물어 봤더니 6대 1 이겼단다.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는데

상대 선수가 볼멘 목소리로 한게임만 더 줬으면 동래고 인심 사납다고 안할 텐데...하는 말을 듣고는 정말 이수웅 조경래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점심 후 이어지는 경남고와의 대전이 결승전이란다.

모든 사람이 한게임 씩은 해야 한다는 고문님의 배려로 방병천(48회)이와

한겜하러 나갔다. 한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들이 우리를 0:6으로 인정사정 볼것없이

박살내뿌리더라.   어디 한  겜이라도 주면 인심사나와 보이지 않을텐데...갸들 정말 야속하더라.

우리는 고문님 말씀대로 참여에 의미를 두고 즐기는 테니스를 하는 동안  걔네들은 정글의 법칙대로 싸우더구만 .  내가 한번 미안  쏘리 한 번 하고 나면 방소장이  또 한번 미안 쏘리 하고 ....계속 지면서도 우리 점잖은 방소장은 미소를 띠면서 계속 파트너 인 나에게 미안하다고만 한다.

그렇게 서너번 하니까 한 겜 끝나고 ... 또  미안 쏘리  서너번 하다가 또 한 겜 끝나고...

어느새 시합은 끝나고

비록 경기는 졌지만 좋은 매너를 보여준 시합으로 생각되며

우리편 관중석으로 올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고문님과 회장님의 배려로 좋은 파트너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09  09 22   이상동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