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형수님

정완거사가 말하는게 조금 무뚝뚝하긴 합니다만

속정은 깊은 좋은 친구입니다.

아마 오랜만에 뵈어서 제딴에는 반갑다는 표현을

전형적인 경상도식으로 표현 한듯하니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눈 내리던 일요일 집사람과 우연히 도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윤성원후배의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집사람도 요즘 물레돌리는데 재미를 들여

후배 전시회에도 다녀왔더랩니다



그래서 눈길을 헤치며 혜광요에 들러

차나 한잔 얻어 먹을려고 했는데 

후배님은 출타중이라 뵙지도 못했습니다  



차를 돌려 통도사로 향했는데 눈때문에 길이 맊혀서였는지

인적마저 끊겼더군요. 호기롭게 산문을 들어서서 

눈덮힌 극락암으로 향했다가

정말 극락 구경할 뻔했습니다



눈길을 헤치며 부석사 대승사 다녀온 경험으로

또한 차까지 4륜구동이라

힘차게 언덕배기를 오랐다가

줄줄 밀려 내려오는데 입은 말라오고

얼마나 용을 썼던지

아직도 어깨죽지가 뻐근합니다



초파일전쯤에 선배님과 형수님 모시고

술한잔으로 다시 사과 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좋은 오후 보네세요 





추신: 정완아! 너빼고 명술이랑 명재랑 지홍이랑

환영식 했으니까 이제 남은 건 신고식뿐이다

신고 확실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