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임시모임과의 터울이 짧았기도 했지만 총무의 자질이 부족했나보다.

모임때면 문자와 별도로 통화를해서 참석유무를 파악했어야 하는데

홈피공지와 문자만을 성의없이 날려서 내 책임을 어느정도 했다고 자위하며

나머지는 종갑회장이나 대호 부회장이 알아서 하겠지하는 무책임함에

깊은 반성을 한다.

 

나름대로 내자신이 위축된것도 있고 공연히 바삐사는 동기들이 행여

부담을 느낄거 같아서 전화통화를 최대한 자제를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소심함이 우리 동기회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수 있을거 같아서

다음부터는 동기들한테 좋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일일이 다는 못할지라도

문자와 통화를 같이 병행하려고 한다.

 

어쨌든 항상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은 누가 나올까 하는 기대를

하며 모임이 있는 흑돈가로 향하던중 약속시간보다 훨씬 이른시간에

대호부회장이 먼저 와있다고 전화가 오고 바지런히 달려서 도착하니

종갑회장과 대호부회장이 술도없이 고기도 안굽고 자리하고 있다.

상황을 보아하니 종갑이는 몇일후에 마라톤 참가와 감기로 인해

자제하는중이고 대호도 오늘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할 사연이 있나보다싶다.

 

그후에 곽법무사가 도착하고 시철이와 병길이 그리고 새로운 뉴페이스

박종욱이가 그리고 상태와 재훈이가 참석해서 오붓한 자리를 가졌다.

1층은 63회 동기회가 모임이 있고 2층은 우리모임인데 기수를 잘못적어서

그런가부다 하고 1층 63회 선배들 모임자리에 서성이다가 2층으로 제자리 찾아온

애들이 몇명있어서 웃음을 줬다.

 

그렇게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서로 피우고 같은날 모임이 있던 선배님들과

간단한 인사도 나누고 그래도 동기가 대표로 있는 식당이라 알게 모르게

들어온 서비스까지 다 찾아먹고 결국 계산도 시철이가 치뤄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설마 우리때문에 망하지는 않겠지?

아무튼 고맙게 잘먹었다.

 

2차는 간단하게 근처 호프로 가기로 해서 약속이 있는 재훈이와 대호는

먼저 가고 멋도 모르고 아사히 생맥을 시켜서 안마신다던 종갑이 1차에서

몇잔마시고 발동걸려서 잘 들이키다가 열두시가 다되어서 1차계산을 먼저하고

자리를 떴고 오늘 처음 나온 종욱이는 우리 자리가 아닌 63회 선배들 2차자리에

껴서 그후로 실종되고 시간이 어정쩡하고 조금 술이 모자란 병길이 근철이 시철이

상태와 나는 두어병을 더 시켜서 마신후에 각자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끝냈다.

 

근데 먼놈의 생맥 2천cc 짜리 하나가 부가세 포함해서 7만1500원씩이나 하는지

강남 무섭긴하다 ㅎㅎ

 

일상적이고 형식적일수도 있는 상하나 사회적 관계도 아니고

마음을 열면 가장 편한자리가 고등학교동기 모임이니 참석을 망설이던

동기들이나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안나오는 동기들아

실상 와서 어울리면 절이나 산에가서 쐬는 바람처럼 시원한 청량감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디 우리 많이 모여서 64회 재경이 단합과 화합면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선후배들에게 들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언제나 건강하고 10월 30일날 동문음악회 그리고 12월에 있는 송년회에서

밝은 모습으로 보길바란다. 

 

참석자: 이종갑 김시철 김대호 곽근철 박종욱 배재훈 김병길 김상태 박윤식

 

1차 흑돈가 찬조 : 김시철 35만원

 

2차 호프중 1차찬조: 이종갑 26만원

 

2차 나머지: 14만3천원

 

담배와 직원팁 2만원

 

회비:각 3만 총 23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