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되길 빕니다.
고향으로 가는 걸음걸음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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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풍경
- 자헌 이정자 -
가끔씩은
시골 풍경이 참 그립습니다.
마음이 따뜻해 오고
정겨움을 가져다줍니다.
스쳐가는 바람에도
들판의 흙 내음이 풍겨오고
고향의 솔향기도 실어다 주어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머무는 듯 흐르는
고요한 강물처럼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문명의 언저리에 머물더라도
순수함을 간직하고
수수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바라만보아도 참 좋습니다.
눈을 감으면
마음의 휴식처럼
평화로운 시골 길을 걸으며
따뜻한 마음들을 만납니다.
눈을 감으면
몽상 속에서
자유자재로 고향 마을을
구석구석 따라갑니다.
한가위 명절앞에 두고
그려지는 시골풍경은
어머님의 품속같은 포근함이겠지요
새벽부터 은은하게 들려오는 소 울음소리에
시골 5일장임을 알게하고
텃밭의 푸성귀들 정성들여 묶어
머리에 이고 새벽걸음 내달리는
아낙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사는 정이 깊게 고인곳
5일장날의 풍경은 늘 마음 한켠에 싸 ~한 그리움
한조각 남겨놓습니다
추석빔으로 분홍색 코 고무신 한켤레의 감격이
해마다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손잡고 시오리길 징검다리 건너
추석빔 마련하러 가는 길은
이세상에서 제일 좋았답니다
집에서 기르던 씨암탉 몇마리 머리에이고
자식들 옷한벌씩 마련하러 가는 5일만의 나들이는
어머님의 기쁨이기도 했지요
이제 먼길 떠나시고 난 뒤의 소중한 그리움은
눈물속에 새록합니다
어느분이 쓴 글속에 즐거워야할 명절이
가장 고통스런 날이라고 고향의
노모가 눈에 밟혀서 괴롭다는 이유입니다
고향떠나 살아온 자식들 제한몸 편하려
명절에 고향을 찾지않는 자식도 있고
며느리된 입장에서 더욱 가기싫어 하는 시댁
문앞이랍니다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면
버려야할 시댁 편견입니다 훗날 내 자식앞에
그대로 배우라는 이치겠지요
어려움 힘겨움 내한몸 고달픔
명절앞에는 잠시 버리면 어떨까요?
가진것 부족하지만 한가위의 넉넉함을
내가족에게 배풀수있는 아량의 명절되세요
시댁이든 친정이든 먼길 떠나신 뒤의
후회는 평생 내가슴에 묻어집니다
 ♬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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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이종호 [jonghohome@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