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기 모임을 잘 못나간 탓에,

모두들 오랜만에 보는지라

반가운 인사들도 하고 싶었지만,

상주가 나 혼자이다 보니, 그러질 못했네.

섭섭하더라도 이해들 하시게.

아버님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에 휴추모공원에 모셨고,

금요일에 삼우제까지 잘 지냈다.

몇년간 계속 고생하셨는데,

다행히 가시는 날은 편히 잠드신 것 같고,

날씨도 좋은데다, 많은 문상객들이 찾아와

아마도 기분 좋게 가셨으리라 생각된다.

항상 동래고를 다녔고, 너희들과 같은 62회 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아버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아버님 장례식이었는데, 이런 얘긴 좀 그렇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금요일 모임엔 못나갔지만,

다음 동기 모임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할게.

모두들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