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최영일 
| 제목 | * 장마비 오는 날에/詩 두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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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
| 작성일 | 2012-07-15 |
구우(久雨, 장마비)
窮居罕人事 궁하게 사노라니 찾는 사람 없어
궁거한인사
恒日廢衣冠 항상 의관도 갖추지 않고 살았네.
항일폐의관
敗屋香娘墜 낡은 집엔 향낭각시 떨어져있고
패옥향낭추
荒畦腐婢殘 황량한 들판에 팥꽃만 시들어 있네
황휴부비잔
睡因多病減 병 많아 잠마저 줄어들고
수인다병감
愁賴著書寬 글 짓는 일로써 수심을 달래본다
수뢰저서관
久雨何須苦 장마가 지루한들 어찌 괴롭다하리
구우하수고
晴時也自歎 맑은 날도 혼자서 탄식하는 일이 많은데.
청시야자탄
장마비를 구우(久雨), 임우(霖雨)라거나 적우(積雨),황매우(黃梅雨)라고도 한다
조선 정조 때의 작품으로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與猶當全書)에 실려 전한다. 시제(詩題) '구우(久雨)다.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지내면서 장마철 서민의 궁핍한 생활상을 직접 보고 도탄에 빠진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사회현실을 바로잡는 제도개혁이 필요함을 내비친 성격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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霖雨有感(임우유감, 장마비를 보고 느끼며)
六月太陽煉大地 유월의 태양은 대지를 달구고
육월태양연대지
下旬霖雨冷熱氣 하순에 찾아온 장마에 열기를 식히는 구나.
하순림우냉열기
山野草木益綠陰 들과 산의 나뭇 잎들도 푸르름을 더해 가고
산야초목익녹음
幹枝綠葉向天飛 줄기와 가지는 하늘로 뻗어가는 구나.
간지녹엽향천비
長雨間間照日光 장마비 사이로 가끔씩 비치는 햇살
장우간간조일광
草木果實益甘味 나무와 풀의 열매에 단맛을 더해주고
초목과실익감미
汚辱心身化淸淨 더러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니
오욕심신화청정
長慕君顔見如是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님의 얼굴을 보면 이와 같을까
장모군안견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