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이종갑 
| 제목 | 인연이란? |
|---|---|
| 글쓴이 | 신경조(40) [ skj8894@hanmail.net ] |
| 작성일 | 2012-01-17 |
참 긴세월 이어온인연이다.
만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3년이란세월이 흘렀다.흘러간세월이야 그렇다치고 우리가원하든원치않든 영원히 이어질 인연이기에!!!
철희를 처음만난건 1950년대말 까까머리 중학교 2학년때다.
그당시는 자유당말기로 월사금한달치만 내면 그냥2학년에도 바로입학시켜주던시절!! 집에서
놀던나는 우찌우찌해서 2학년2학기때 철희와 한반이되었다.
처음본철희는 반에서 1 ,2번을다투는 작은키에다,허럼한교복에,꺼무티티한 얼굴에 별볼일없이 보였지만,눈하나만은 왕방울처름 부리부리하고 초롱초롱빛났다.
그런데 희한한것은 덩치큰 어른같은친구들이 철희한테는 노타치였다.
무슨일이있으면 입에거품을물고 달라들기도했지만,중요한건 시험때가되면 철희의도움이 필요했 기때문이었다.
어쩌다가 고등학도 또같은학교에 진학을하게되였다.지는 장학생으로,나는우여곡절끝에 겨우입학하 였는데,내가열심히하여 2학년때 또한반이되였다.
졸업후 대학진학을 둘다 서울로 오게되었고,나는맨날 막걸리마시고,당구치고,노느라정신없었는데,지는 재학생때 일직군대 갔다오드니 일본 유학을 간단다.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생 각해보면 대단한결심이고 의지의사나이였다.
그라고 수년이지난후,우연히 1975년가을에 일본을갈기회가있었다.
난생처음해외여행이고,아는친구는 지밖에없으니 연락이되어 만나기로했다.
나는아오모리에서 철희가있는 동경까지 갈려면 지금처름 신간센도없고 특급열차로
10시간가까이걸렸다. 전화로만나자고했다.
몇시기차로가니 우에노 역에서 보자고,서울역처름생각했다.
"야! 우에노역이 얼메나큰데 어디서 우째 만난다는그야?"
그 성질머리는 여전했다. 하여튼 만났다.그때철희는 학부를마치고,대학원석사과정을밟고었었다.20대의 혈기는남못지안았고,궁금한것도 보고싶은것도 많을수밖에...
밤이되어 좋은데 안내좀하라니,내 참기가막혀,지는 지하철타고 집에서 학교 왔다리갔다리밖에 모른단다.할수없이둘이서궁리하여, 타꾸시타고 운전수한테안내 받아서 난생처음볼건다봤는데,나오면서하는말, 지도일본와서 이런곳 처음이란다.
나는그때 이미알았다.이친구꼭 성공하겠구나!! 머리좋은친구가 이렇게 열심히하는데,자기분야에서 최고가 안될수있겠나!
그때 내 생각이 맞아뜰어졌으니 내 머리도 돌은아닌모양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한국부자 유학생 자가용타고 고속도로랄려 후지산도구경하고,여행사투어로 오사까, 교토,나라,하꼬네,아다미.....언제또 그런날이올까....
친구야 그동안 참 수고많았다.
나라 발전에, 후학양성에,할수있는 모든것다하고 또 이렇게 건강하게 정년 퇴임을한다니부럽다.
이제 영원한 자유인이됬으니 그놈의 성질머리 좀 부드러워질라나?
만약저세상이있고,영혼이존재 한다면 우린 뗄래야 뗄수없는 영원한 인연을 엮어놓았다.
나란히 옆자리에 마련해둔 우리 영혼의 안식처에서 언젠가는 만나지겠지, 그때까지 우리변치 말고 열심히 건강하게 웃으며 살자! 그리고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벗 경조가
만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3년이란세월이 흘렀다.흘러간세월이야 그렇다치고 우리가원하든원치않든 영원히 이어질 인연이기에!!!
철희를 처음만난건 1950년대말 까까머리 중학교 2학년때다.
그당시는 자유당말기로 월사금한달치만 내면 그냥2학년에도 바로입학시켜주던시절!! 집에서
놀던나는 우찌우찌해서 2학년2학기때 철희와 한반이되었다.
처음본철희는 반에서 1 ,2번을다투는 작은키에다,허럼한교복에,꺼무티티한 얼굴에 별볼일없이 보였지만,눈하나만은 왕방울처름 부리부리하고 초롱초롱빛났다.
그런데 희한한것은 덩치큰 어른같은친구들이 철희한테는 노타치였다.
무슨일이있으면 입에거품을물고 달라들기도했지만,중요한건 시험때가되면 철희의도움이 필요했 기때문이었다.
어쩌다가 고등학도 또같은학교에 진학을하게되였다.지는 장학생으로,나는우여곡절끝에 겨우입학하 였는데,내가열심히하여 2학년때 또한반이되였다.
졸업후 대학진학을 둘다 서울로 오게되었고,나는맨날 막걸리마시고,당구치고,노느라정신없었는데,지는 재학생때 일직군대 갔다오드니 일본 유학을 간단다.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생 각해보면 대단한결심이고 의지의사나이였다.
그라고 수년이지난후,우연히 1975년가을에 일본을갈기회가있었다.
난생처음해외여행이고,아는친구는 지밖에없으니 연락이되어 만나기로했다.
나는아오모리에서 철희가있는 동경까지 갈려면 지금처름 신간센도없고 특급열차로
10시간가까이걸렸다. 전화로만나자고했다.
몇시기차로가니 우에노 역에서 보자고,서울역처름생각했다.
"야! 우에노역이 얼메나큰데 어디서 우째 만난다는그야?"
그 성질머리는 여전했다. 하여튼 만났다.그때철희는 학부를마치고,대학원석사과정을밟고었었다.20대의 혈기는남못지안았고,궁금한것도 보고싶은것도 많을수밖에...
밤이되어 좋은데 안내좀하라니,내 참기가막혀,지는 지하철타고 집에서 학교 왔다리갔다리밖에 모른단다.할수없이둘이서궁리하여, 타꾸시타고 운전수한테안내 받아서 난생처음볼건다봤는데,나오면서하는말, 지도일본와서 이런곳 처음이란다.
나는그때 이미알았다.이친구꼭 성공하겠구나!! 머리좋은친구가 이렇게 열심히하는데,자기분야에서 최고가 안될수있겠나!
그때 내 생각이 맞아뜰어졌으니 내 머리도 돌은아닌모양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한국부자 유학생 자가용타고 고속도로랄려 후지산도구경하고,여행사투어로 오사까, 교토,나라,하꼬네,아다미.....언제또 그런날이올까....
친구야 그동안 참 수고많았다.
나라 발전에, 후학양성에,할수있는 모든것다하고 또 이렇게 건강하게 정년 퇴임을한다니부럽다.
이제 영원한 자유인이됬으니 그놈의 성질머리 좀 부드러워질라나?
만약저세상이있고,영혼이존재 한다면 우린 뗄래야 뗄수없는 영원한 인연을 엮어놓았다.
나란히 옆자리에 마련해둔 우리 영혼의 안식처에서 언젠가는 만나지겠지, 그때까지 우리변치 말고 열심히 건강하게 웃으며 살자! 그리고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벗 경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