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다가 처음으로 올려본다.

5월 13일 갑작스런 둘째 민석이의 소아암 판정에 하늘이 깜깜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암담했지만 어느 덧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고 있고 우리나이로 5살 밖에 안된 민석이는 힘든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고 있다. 병명은 신경모세포종이고 치료과정은 수술 후 총 9회의 일반항암치료와 2회의 고용량 화학요법인 조혈모세포이식 그리고 방사선 치료,분화요법등을 하는데 예상 치료기간은 2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는 일반 항암치료 4차가 끝났고 다음주면 5차항암을 시작한다.

 이 병은 12개월 이전에 발견이 되면 수술 혹은 일반 항암치료 몇 회로 완치가 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관계로 50%이상이 발견당시 말기 판정을 받는 아주 고약한 놈이다.

 의사 선생님이 항암 치료들어가기 전에 부모를 앉혀 놓고 약 1시간 30분 정도 설명을 해주시던데 민석이는 병기도 말기고 나이도 많단다. 하지만 종양유전자인 N-Myc이란 것이 음성이기 때문에(양성이면 완치가 매우 힘들다고 함.) 완치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치료하자고 그러시더라.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말기라고 하더라도 어른암과는 틀려서 완치율이 70%~80%정도이고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다는 것이지. 사실 우리애를 기준으로 보면 0% or 100%이기 때문에 완치율이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애는 꼭 100%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어제 모임에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또한 어제 오지는 않았지만 민석이를 걱정해주는 재경 동기 친구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이 빚을 갚는 길은 꼭 민석이를 완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간호할게.

 친구들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