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객지생활 한다는 핑계로 서울 동기회 모임에도 못나가다가
서울서는 6월 동기회 모임을 합동산행으로 대신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기회참석 기회다 싶어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던지 잠이 안 올 정도로 기다려 지더라. 8시 명륜전철역으로 나가보니 부산 동기 참석이 저조하고 다행히 제수씨들이 몇명 나와서 12명이나 되니 기본은 되는 구나 싶더라. 구미 가는 차안에서 40회 선배님들의 몇마디 와이당으로 구미 도착도 잠간, 곧 이어 서울서도 도착했다.
산행시작전에 오늘 내 점심을 가져오기로 한 정근이가 보이지 않아 한참릉 찿았으나 아침에 급히 나오다가 발을 삐꺽해서 등산을 못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온단다. 정근이는 작년 적상산 갈때도 발을 다쳤는데 올해도 그러니 발이 고생이다. 케이블카 내리는 지점에서 조금 더 가니 대혜폭포가 있어 우린 정상 등산을 포기하고 바로 점심을 먹는다. 정근, 병학이 부부, 김정걸 총무(43)부부, 47회 홍운영, 김상현이와 같이 점심을 먹고 하산한한다. 나는 정상을 못 간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지만 내 점심을 정근이가 가져있고 발 아픈 친구생각에 내내 시간을 같이 한다. 정근이도 내 점심만 아니면 오늘 등산을 포기할려고 했다는 말에 내 혼자 정상을 가기가 욕심 같아서 등산시작이후 정상 안가 보기는 처음이다. 하산하여 야영장에서 친구들 내려 올 때까지 낮잠을 맛 있게 자고 나도 아직 친구들이 하산하지 않으니 참 한가한 시간도 있구나 싶었다. 부산의 산신령 동숙이가 먼저 오고 이어서 친구들이 차례로 도착 우리는 헤어 질 때까지 둥글게 모여 앉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기환 회장이 교회도 안가고 참석하는 용기도 처음 보고 한승항 총무도 수고하셨읍니다. 서울 동문들 먼저 보내고 부산으로 돌아오는차안에서 술잔 돌리기는 서울이나 부산이나 마찬가지고 40회 선배님들의 와이당에 지루한 줄 모르고 9시에 도착 동래고 옆에서 박영국이 부부와 흑생맥주로 늦은 밤까지 한잔하고 집에 오니 11시 반, 서울 친구들도 잘 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