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환이가 준영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란거 잘 몰랐네.

하긴 준영이 장가 가기전까지는 서로 노총각 설움을 달래느라 각별한 사이였을수도 있겠다.

그래도, 준영이 장가간지가 언젠데....

확인사살(?)하기전에 병환이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이제는 동기회에 떳떳하게 나갈 수 있다고....

장가 못 간게 동기회 떳떳하게 나오는거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따져물으려다 그만뒀다.

이러든 저러든 그 놈 속이 마이 불편했는데,

이제 장가 간다고 하니까, 다~ 괜찮아지면 그거로 된거지.

짜식~.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네. 장가가면 마누라땜시 동기회 나오기가 더 어려울수도

있다는 건 잘 모르나 보네. ㅋㅋㅋ 미리 알려줄껀 없고.

어쨌든 이 나이에 친구녀석 결혼식 간다고 주변에 얘기하기도 좀 머~하지만

다들 축하하러 모이자.

옛날에 누구 결혼식때 갖다가 왕창 망가진거 기억나는데.....

이번에는 성당에서 한다니까 경건한 마음으로...

일시 : 6월 23일 (토) 정오 12시

장소 : 논현성당 (지하철7호선 학동역사거리와 강남차병원사거리 중간지점)

신랑 추병환, 신부 박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