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이 책은 주역의 본문만 주해한 책으로

요즈음 성공과 체세술에 관련하여 멋진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드립니다.

출처 :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未濟亨小狐汔濟濡其尾无攸利

미제 형 소호 흘제 유기미 무유리

미제의 운은 젊은 기운에 통한다. 작은 여우가 거의 마른 강을 건너다 그 꼬리를 적시니 유리함이 없다는 말이다.

미제자未濟者의 삶은 이미 이루어진 것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니 기운이 젊고 힘차야 한다.

유리하지 않다는 말이 불리하다는 말은 아니다. 설령 꼬리를 적시더라도, 그나마 가진 것을 잃고 더 어렵게 되더라도, 미제자가 걸어가야할 갈은 하나뿐이다. 바로 더 큰 강을 건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젊음의 그 생동하는 기운을 회복하여야 한다.

濡其尾吝

유기미 린

그 꼬리를 적시니 궁색하다는 말이다. 미제자가 강을 건너다 꼬리를 적시면 당연히 더 궁해질 수 밖에 없다.

이 구절은 미제자가 처음 강을 건너다 꼬리를 적시니 궁색하다는 의미로 이해하기보다는, 미제자가 강을 다 건넌 상황, 즉 이미 기제의 단계에 들어서더라도 막판에 꼬리를 적시면 궁색해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따라서 이 구절의 의미는 미제자가 이미 기제의 단계로 들어서더라도 명예나 인격에 흠이 생기면 궁색해진다는 것이다.

曳其輪貞吉

예기륜 정길

수레를 끌고 강을 건너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변화와 발전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未濟征凶利涉大川

미제 정 흉 리섭대천

미제자라면 마땅히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모험을 두려워해서도 안된다. 그가 할 수 있는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큰 내를 건너는 모험이다. 그래야 기제로 건너갈 수 있다.

貞吉悔亡震用伐鬼方三年有賞于大國

정길 회망 진용벌귀방 삼년 유상우대국

이는 미제의 세계를 벗어나는 한 방법에 대한 설명이니,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만인을 위한 큰 일에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함을 강조한 구절이다.

貞吉无悔君子之光有孚吉

정길 무회 군자지광 유부 길

용기와 지혜를 겸비한 군자의 큰 덕 앞에는 기제와 미제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그 빛나는 학식과 인덕을 만인이 믿고 따르며 존경하니 또한 끝까지 길하고 후회가 없다. 그러므로 미제자 역시 군자의 도를 갈고 닦지 않을 수 없다.

有孚于飮酒无咎濡其首有孚失是

유부우음주 무구 유기수 유부실시

서로 믿음을 가지고 술을 마시며 토론하고 우정을 다지는 일은 허물이 없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며 믿음을 깨뜨리는 행위를 하면 모든 믿음은 사라진다. 여기서 머리를 적신다는 말은 정신이 해이하고 나태해진다는 말이다.

술을 조심하라는 말로 주역은 대단원을 맺는다.

주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