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신연철 
| 제목 | 계 양 산 |
|---|---|
| 글쓴이 | 정주호(41) [ jung389@yahoo.co.kr ] |
| 작성일 | 2008-04-02 |
계 양 산
담배 연기 뽀오양 아지랑이 피워놓고,
가까운 지척의 거리
계양산 속을
헤이즐넛 향기나는 커피로 분위기 뛰우며
책상에 발 올려, 궁뎅이는 의자에 놓아둔 체, 상윤이는
창문 프리즘을 통해 눈으로 등산한다.
제법 봄 냄새가 흙에서 풀에서 나무에서도 난다.
산에 오르는 길 약수터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생수통 아구통에
물을 털어 넣는다.
이 것도 生 老 病 死에서 보면 좋은 일이 ?
아니 벌써
下山하는 사람도 보이고
登山하는 사람도 있는 데
제각기 대로라
땀을 훔치고 산을오르니
저 쯤 정상 바로밑에 깔깔 거리고, 비식거리고 웃는 群像..
그리고 等等 몇몇의 무리도 있고, 홀로 명상하는 이도 있다.
모두 다들 산을 오르는 목적들은 있을끼라?
나도 정상에 올라 갔다 오지만
나는 내가 다니는 오솔길을 즐겨 혼자 다닌다.
약수터 옆 길 그리고 또 옆길을 틀어서 계단 없는 능선
바위틈도 있어 적당히 스틱도 짚어서, 몸의 균형을 잡고,
다리운동에 변화를 주어서 좋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이라 , 혼자서 이런 저런
미련도 털고, 고함도 질러보고, 이럭 저럭카다가, 속을 비우고,
집으로 돌아오다 보며는,
내 목은 칼칼... 허전타 생각이들어
마음약한 나는 가끔 알콜이 배곱파
충전하는 酒유소에 들리곤 한다.
이 것이
보통 내가하는 일상의 계양산 등정이기에
오늘은
비가와서
그저 눈으로 등산헀다.
2008.04.02. 象 輪이 日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