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여섯 살이다.

어릴 때 부터 영어를 배우느라 애 쓴다.

어쩌다가 할머니 따라 미국 친척 집에 갔다.

그기서 한 열흘 머물면서 그기 어린이들과 어울리면서

영어를 몇 마디 배운 모양이다.

이게 할머니 자랑으로 이리 저리 말이 돌아

영어를 아주 잘 하는 아이로 소문이 났다.

아이의 이종 사촌 형이 있다.가까이 지낸다. 초등학교 2학년이다.

동생이 미국에 다녀오고 또 영어를 잘 한다니 은근히 샘이 난다.

아이1 : 돼지를 영어로는 뭐냐

아이2 : 피그.

아이1: 그러면 그러면 맷 돼지는 뭐냐.

아이2: ??? 멧 피그

아이1: ??? ................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 갔다.

방과후 헐레 벌떡 집으로 와서 엄마를 찾는다

아이 : 엄마 엄마 오늘 학교에서 달리기 했는데 나 4등 했어.

엄마 : 아이고 잘 했구나. 그래 몇 명이 뛰었는데.

아이가 손가락을 펴 보이며

네명 한다.

현재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또 하나

 

 

아침 식사 시간이다

가족 네명이 상을 둘러 앉았다.

아이 : 엄마는 김치 왕이다.

엄마 : 그래 엄마 김치 맛 있지.

아이 : 그게 아니구. 엄마는 맨날 김치만 준다.

점심 때는 가족이 모두 할머니 집으로 모였다.

합이 아홉 명이다.

할머니가 소 꼬리 탕을 만들었다.

아이 : 와!!! 십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는 지금 여섯 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