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탕 2알의 행복 **★



오늘이 일요일이라 울산에 있는 아들네가 온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이 들떠있었다.

그동안 날씨가 더워 애들이 오면 에어콘도 켜야하고 열악한

환경에 손녀가 불편할것 같아 오지 말라고 했던것이었는데...

점심때가 가까워 도착했다.

손녀는 잠에서 깨어나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에게 안긴다.

두달여 만에 만남이었다.



할멈은 전날에 손녀줄려고 반여동 농산물 시장에 가서 준비한

것들을 만들어 이것 저것 손녀에게 갔다 바친다.

점심식사는 동래 함경면옥으로 가서 사먹기로했다.

조금있다 출발할때 내가 먹던 사탕(홍삼캔디) 한알을 까

입속에 넣어주고 두알을 주었다.

양손에 한개씩 사탕을 들고 그렇게 행복해 하는 손녀의 얼굴을

볼때..... 지금도 눈에 선 하다.~~~~

그때 며늘애가

"아버님~ 사탕은 이빨 때문에 먹이면 안되는데..." ㅎㅎㅎ



이빨 때문에 사탕을 잘 먹이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좋아하는걸 보니. . . . 그때부터 떠날때 까지 손녀가

"할버지" "할버지" 하면서 나를 따라다니며 아양을 떤다.

7월14일에 두 돌을 보냈지만 이제겨우 입이 열려 말이 서툴다.

떠날때 손녀에게 사탕 두알을 살며시 쥐어주면서 손녀한테서

뽀뽀 두번을 받았다. ㅎㅎㅎ



애들을 떠나 보내고 사탕 두알에 그렇게 행복해 하는 손녀의

얼굴을 떠 올리며 오늘도 그놈을 그리워 하는 내 마음은. . .

영락없는 할아버지의 마음일 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