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점심을 급히 먹다가 아차 하는 바람에 좌측 어금니가 시큰거렸다. 원래 음식이란 천천히 먹어야 하는데 접시들고 먹는 상놈들 음식을 쎄미나 시간에 맞추느라고 급히 먹었드니 아니나 그만 탈이 났다. 아무리 6성급 고급호텔의 부페라지만 부페에 나오는 음식이 거기서 거기일터, LA갈비와 스테이크가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일리 없는데 혹시나 해서 욕심 내어서 먹는 바람에 아니나 다를까 그만 아다리가 된 것이다.

좀 그러다 괜찮겠지하고설랑 그냥 지나 갔드니 그제는 무지 아파서 오늘 아침 예약한 칫과에 갔다.

 

칫과 공사란 원래 거금이 들어 간다.

브릿지 한게 구멍이 뚫렸는데 충치가 먹었고 좌우 상하 어금니 부근에 조금 충치가 있어서 하나씩 떼워야 하는데 하나에 10만원씩하여 도합 40만원 이란다.

그냥 두면 더 상할테니 어쩔거나고 묻는데 참 난감했다.

 

말이 물어 보는게지 당사자에게는 떼우라는 말보다 더 한 말로 들린다.

 

사실 오늘은 아프지 않아 괜찮게 느껴져서 가지말까 하다가 이미 예약한 터라 갔던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거금이 들어간다.

 

칫과 의사들은 이렇게 벌으면 금새 부자가 되겠다 싶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거울로 아래 윗니를 아무리 봐도 뭐가 떼우고 뭣을 안떼웠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즉 원래 그대로라는 말이다.

 

 

당체 칫과는 보험처리도 되지를 않고 또 수가는 뭐가 이리 비싼지?

잠시 떼우는데 10만원이라니.....

 

그보다도 그 치지~익하는 소리와 목구멍으로 물  넘어가는 것이 영 깨름직해서 웬만하면 가지를 않는데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중고차가 정비소에 자주 가야하듯이 생각보다 자주가게 되는 게 칫과다.

 

여기에다가 또 12월에 스케일링하려 오라는데 참으로 가기가 싫다.

그놈의 스케일링은 또 왜 그리 자주해야하는지?

지난 번 한 것이 아직 반년도 안되었는데 또 하란다.

 

이래 저래 칫과는 참으로 가기가 싫다.

 

그래서 옛부터 이빨 튼튼한 것이 오복 중 하나요, 相學에서도 장수상으로 치부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