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곤명에서 개최된 중국 국가행사인 CITM회의에 참석했다가 廣州 - 昆明 - 澄江 - 江城 - 江川 - 通海 - 紅河 - 元陽 - 介陽 - 蒙自 - 彌勒 - 石林 - 九鄕 - 昆明 - 廣州를 한 바퀴 돌아왔다.

 

1300년전부터 대를 이어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개간, 개척했다는 하니족(哈尼族)의 元陽梯田에서는 척박한 삶의 고단함이,

검붉은 물이 대하처럼 흘러내리는 紅河에서는 탁한 기운이,

돌의 숲이라는 2억7천만년 전 바다가 융기했다는 石林에서는 자연의 웅장함이 묻어 나왔고,

교통인프라와 관광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 雲南省(중국에서도 제일 낙후한 성 중의 하나)에서는 그들이 선전하는

'七彩雲南 地上天堂'이라는 말과 '人間仙境 世界奇觀'이라는 말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렸다.

 

본디 중국이 낙후했기는 하지만, 上海나 이웃한 廣東省에 비하여 유달리 낙후한 이 지역은 3시간 이상을 달려도 빈번한

휴게소나 급한 용무를 볼 수 있는 화장실 등이 없어 급조한 학교 화장실을 사용해야 될 정도로 관광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지역이였다.

 

하루 밤 숙박비가 인민페로 1,200 위엔(한화 약 24만원)이나 거금을 받는 超五星級 초호화호텔은 일반 관광여행사에서는

숙박비 때문에 손님들을 보낼 수가 없기에 손님이라곤 우리 밖에 없어서 사케,와인, 세계의 각종 맥주 등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그 넓은 식당이 텅비어 있을 정도다.

그러니 자연히 손님들에게 바가질을 씌워야 된다.

해서 각종 말도 되지 않은 이유로 덤태기를 씌우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일행중 한 분은 룸 카펫에 얼룩이 졌다고, 1,000위엔을 물어 주어야 했고, 또 다른 한 명은 면도하다가 베어서

피가 난 것을 수건으로 닦았는데, 수건이 피가 묻었다고 세탁비조로 300위엔(한화 약 6만원)을 물어 주기도 했다.

1,000위엔(한화 약 20만원)을 물어 준 이는 25년간 중국을 다닌 중국 아웃바운드전문여행사 사장인데, 그가 말하기를

"25년 동안 중국을 다녔지만, 이런 개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불만이 대단했다. 

 

중국의 조선족 현지 가이드들이 매양 문제가 생기면 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바로 " 왜 중국을 China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라는 말이다.

이는 "차이가 나이 때문에 차이나라고 부른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차이가 나는거지요"라고 하면,

관광객들은 불평을 하다가도 금방 웃고 만다.

이게 바로 차이나다.

 

국가가 초빙한 賓客이라서 앞뒤로 경찰 백차가 호위하고 거리의 신호등을 무시하고 다니는 경우가 이러니

하물며 일반 관광객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참으로 차이가 나는 나라다.

누가 차이나라고 하지 않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