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내가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삶의 큰 어려움을 앞에 둔 사람들이 느끼는 무력감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해야 혼자 걸어다디는 수준일 거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내가 단 몇 사람에게라도 어떤 형식의 도움이라도 주면서 단 몇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자극할 방법을 찾아낸다면, 내가 하는 일이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파문처럼 번져나가 결국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나는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살다 갔다는 하나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올 수 있었던 행운을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전해주는 일이다.

세상 모든 일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노자가 도덕경에서 한 말처럼,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다. 아니면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꼭 사작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가는 길이라 생각하자.

학교에 갈 학령기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또래들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인성이 발달할 수 없듯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면역체계나 수면의 질을 약화시켜 스스로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하기 전에 그 운동에 맞는 적절한 준비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데워 근육을 유연하게 만든 뒤에 해야 부상위험이 줄어든다고 알고 그렇게 하고 있다.

달리기 싫을 때도 일단 준비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작을 하고 있지 못할 때는 일단 첫 삽을 뜨고 나면 그 때까지의 이유들이 일시에 사라지고 해야할 진정성만 남게 된다.

나는 아침마다 글을 쓰는 것을 2년 전부터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서나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일어나자 마자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켜고 그 앞에 앉아 있다고 글이 쓰지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산만해지고 글쓰기에 몰입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시간만 보낼 때도 있다. 정신적 에너지를 글쓰기라는 즐겁고 생산적인 활동에 투입할 의미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것이다.

운동하기 전에 일단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운동화를 신고 나가게 되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 해야할 일은 상황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려고 용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해아할 행동이 탄력을 받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