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약간 구닥다리 스타일의 한적한, 빈티지 소품을 파는 가게에서 70년대 LP판을 10장 정도 구입했다.

가운데는 아직 뜯지도 않은(그러니까 무려 40년 가까이 한번도 얇은 비닐커버조차 뜯지 않은채 주인을 기다려온)

LP도 있었다~~

무척이나 손 때들이 묻은 오래된 LP들의 자켓에는 당시 70년대의 흥청망청했던 히피문화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 매우 생생한 소리가 여기에..."라는 등~  

만약 당시에 요즘같은 멀티 입체 음향에다 더 스마트한 소리가 현장감있게 뿜어져 나오는 오디오 시스템들을 봤다면

아마 그들에게 그건 분명하고도 신선한 큰 충격이었을것이다~~

 

조금전 생생한 소리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 LP에는 확실히 생생한 소리가 들어있다~

CD에는 없는 소리라고 표현해야 옳을 거 같다~ 

CD는 막말로 자연 발생한 음파를 억지로 전기신호로 바꿔 기록한 것이고

LP는 그냥 자연 그대로의 음파들을 전기신호로 바꾸기는 커녕~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녹음해 찍어낸 거다~~

그래서

CD보다는 LP가 훨씬 귀에도 편하다~ 비록 지지직 하는 마치 석쇠에서 생선굽는 소리가 비록 날 지언정~

그 소리는 오히려 더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또 뭣보다 그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비압축 오리지날 아날로그 음질을

감상할 수 있기에 더 좋다~~

 

만약 내가 그동안 흔한 CD나 MP3를 듣지 못했다면 이 LP 음악의 위대함을 발견하지 못했을것이다~

처음에 LP음악은 아무런 감정없이 듣기만 했는데 어느날 CD가 나오고 mp3가 나오면서

LP는 한물간 구닥다리인줄만 알고 거의 팽개쳐버렸다~

 

CD나 mp3는, 음원을 wav파일로 저장할때에도 이미 적지않은 부분의 음원 데이터가 그 과정에서 일차 소실되며

그걸 다시 CD나  mp3로 압축할때는 더 많은 데이터가 사라진다(압축시에는 안들리는 주파수 대역은 모조리 다 삭제되며

그냥 들리는 소리 위주로만 그것도 더 인색하게 압축하여 파일로 만드는 과정에서 소위 풍부한 음장감은 거의 사라짐)~

그러니까,  시디나 mp3 경우, 대충 음악소리만 그럴싸하게 들릴뿐

실제로 LP에서 고스란히 들리던 그런 미세하고 풍부한 음원에서 들리는 음장감은 이들에서는 들을래야 들을수가 없다~~

 

우리가 생음악을 듣고 더없이 감동하는 이유는~

바로 그 어코스틱 음원을 그대로 바로 귀로 듣기 때문이다.

폭넓은 음역대가 고스란히 우리의 귀와 뇌를 진동시켜주기에 그래서 감동이 진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 뇌는 머리카락 한 올정도의 두께도 그 높거나 낮은 교합의 차이를 치아에서 인식한다고 믿고 있는터라

이렇게 미세한 부분을 우리 인간의 뇌라면 도데체 인식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음악이나 노래는 역시 현장에서 연주되거나 불리는 소리를 들어야 제 맛이고 그게 훨씬 진한 감동을 준다~

(잘들 아시겠지만, 인천공항에 가면 모스틀리 합주단인가가 5중주로 사람들 다니는 통로에서 연주를 해주는데

이 5중주가 내는 화음이 얼마나 발길 무거운 여행객들의 가슴과 마음을 휘어 감싸며 감동을 주는지 사람들이

그냥 멍하니 듣다가 열심히 박수들을 치는 걸 보면서 이 음장감의 중요성에 대해 재삼 생각해본다~)

 

나는 이 음의 독특한 현장감을 소위 음장감이라고 보고 싶은데~ 

음악이 연주되는 장소에서만 특이하게 느껴져오는, 

 

그래서 생음악이란 게 그만큼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생음악은 듣기어려우면 오리지날 생음악의 음원을 레코딩해서 만든 LP를 듣는 건 어떨까?
LP음악은 비압축이라 거의 자연음향에 가까운(거의 음장감이 살아있는) 아날로그식 음향 그대로이며

그 음원 데이터는 거의 소실 되지 않아서 생음악에 거의 가깝다~(그러나 LP음악도 자기테이프에 녹화될 때

약간의 음질저하는 있지만 스피커와 앰프만 좋으면 우리 귀가 인지할 만큼 차이점은 잘 알아차릴 수 없다~~

 

말하자면~ 장시간 오래 들어도 귀가 별로 피곤하지 않은 게

바로 이 LP음악의 강력한 장점이자 특징이다~~

 

CD나 mp3음악은 오래 들으면 귀가 엄청 피곤해지는데 이는 억지로 파일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하고도 자연스럽지 못한 음파의 자극들 또는 자연스러운 소리음향의 기본구성상 있어야할 음역대가 없어짐으로 인해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인간의 민감한 청각세포들에게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음악 뿐 아니라 디지털로 녹음된 비디오나 영화나 기타 각종 오디오물도 마찬가지로 피로감을 느끼게 만든다~(디지털 퍼티그)

 

음악의 경우, 이런 디지털 피로감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게 바로 LP이고

가장 음역대가 소실되지 않은~ 그러니까 가장 생음악에 가까운 음원제공자가 바로 LP이다~(절대로 mp3나 CD가 아님)

그래서 이 LP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감상하고 있으면 CD나 MP3음원하고는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

마치 생음악을 듣는 느낌의 60%~80%정도를 느낀다~

 

(이번에 구입한 것중에는 Jonny Mathis(흑인 가수지만 노래 괭장히 부드럽고 좋은 곡들 많다)~, Matt Monro(그가 부른

노래중 가장 공전의 히트를 친 곡 Born Free가 맨 위에 소개된)~,  Jim Reeves(초창기에 만들어진 자켓)~, James Last 악단과 Billy Vaughn악단 등등 거의 70년대초에 제작된 판들인데 판의 상태는 비교적 괜찮음, 그외 Judy Collins것도 있는데 

대부분 우리가 20대 때 다방이나 음악실에서 많이 듣고 접한 음악들이고 가수들이다)

 

 

"Nature less as should have been in music are not what she should be thereby no less~", says this guy,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