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한밤중에 들리는 오싹 소름돋는 그 사이렌 소리......... ~
글쓴이	김동현(47)
작성일	2012-09-28

어릴 적, 추운 겨울 밤,

잠들락 말락하는데 어디서 누군가가 다급하게

"불이야!!!!!불이야!!! 사람살려!!!!"

이렇게 외쳐대는 소리에 놀라 잠을 깬 적이 있었다~~

조용한 마을에 어디서 누군가가

젖먹는 힘을 다해 외치는 그 다급한 고함소리를 들으면

누구라도 한편으로는 무섭고

또 그 화재를 당한 사람에 대해 무척 불쌍한 생각이 들기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화재가 일어나면

그 즉시 소방서에서 사이렌을 켜고 화재를 진압하려고 출동한다~~

헌데, 춥고 고요한 깊은 밤중에 들리는 그런 사이렌 소리는

더욱 이상하게도 무척이나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왜 그런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한밤중에 온 천지를 향해 퍼지는 그 묘한 음향~

마치 캄캄한 밤중에 모든 걸 휩쓸어

저 높은 밤하늘 높이 높이 뭔가를 향해 용솟음치듯 올라가는~

약간 무서운 느낌을 주는 그 이상한 소리~

그게 바로 사이렌 소리다~~

우리 생활에서 정말로 불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은 아파트가 다 고층이라 아무리 뭐 다들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아래층 저 아래 어디 누군가에 의해 어떤 조금만 실수로

크고 작은 화재가 일단 나면~ 까딱하는 순간에 건물 전체로 퍼져

대규모 인명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중간중간에 불길과 연기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고층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거의 반(半) 재앙이다~~

무척 오래전에 타워링이란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화재가 그렇게 무섭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요즘에는 베란다를 없애고 방으로 확장한 리모델링한 아파트들이 많은데

그것 역시 아파트 안정적 구조에도 무척 해가 되는 일이고 (사실상) ~

화재시 응급으로 도피할 수 있는 어떠한 여지도 없애는 거다~~

화재 사고는 정말 한순간 그냥 어이없이 일어난다~~

멀쩡하던 집안의 전기 배선에서 갑자기 열이 점점 더 올라

합선이 되면서 불이 나기도 하고~

멀쩡하던 냉장고 뒷편에서 컴프레셔를 돌리는 엔진부분에서

그게 과열이 돼 불이 갑자기 나기도 하며~

멀쩡하던 전기밥솥에서 역시 과열로 갑자기 벌겋게 되면서

그냥 바로 불이 나버리기도 한다~~

온통 주변은 운수가 없으면 불이 한 순간 날 수 있는 소재들로

채워져 있다는 이야기다~~

노파심에서 말하는 거지만~

우리나라 각종 학교나 공공기관등에서 보관중인

수십년에서 심지어 백년가까이 되는 너무나 소중한 자료들이

천재지변이라든가 인재에 의해 소실되는 문제다~~

또

국내 박물관이나 역사고증자료실에서 보관중인

수많은 역대 고문서와 서적들~ 합천 해인사에서 보관중인 목판 팔만대장경~

기타 곳곳에 보관중인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하고 소중한

수많은 역사자료와 고증물들~ 문화재들에서부터

전국 산야지대에 들어 서 있는 각종 사적지와 사찰건물~

또 그 안에 보관중인 수많은 중요사료(史料)들~

이런 것들도 모두 모두 화재에 사실상 많이 취약한 곳들이기에~

정말 별도로 국가에서 소방대책이 시급히 서야 할 거 같다~~

이렇게 국가나 사회의 공공단체나 기관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개인 역시,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사진이나 일기장 및 개인 보관 서류나 서적들도

다들 무척이나 소중한 자산들이므로~

누구라도 화재에 제일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종이로 만든 자료들은

간단히 물에 젖기만 해도 상당부분 못쓰게 되는데

하물며 불에 소각되는 건 그야말로 끝장이다~~

세상에 영원한 거라고는 없다~

그렇지만 최소 보존할 가치가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최대한의 노력으로 반영구적으로 보존해야할 방도를 강구하는 거~

그거는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장법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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