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요즘 경주 일대는 KBS 드라마 촬영으로 많이 바쁜 듯~~
글쓴이	김동현(47) [ mdkimm@yahoo.co.kr ]
작성일	2012-09-18

요즘 KBS 1 TV에서 토,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하고 있는

'대왕의 꿈' 촬영이 이곳 경주에서 열심히 이뤄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끔 지나치다보면 국도에 큰 촬영차가 지나가는 걸 보게 된다.

시청자들이 별 대수롭잖게 보고 마는 몇 안되는 장면들을 촬영하기 위해

저런 힘든 준비과정을 수도 없이 거쳐야한다고 생각하니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세상에는 뭐든 쉬운 게 없다~~

그런데 이 대왕의 꿈은

삼국을 통일한 고대 신라의 화려한 시대를 되돌아보는

거대한 장편 역사극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시대를 살다간 신라의 중기시대의 왕들과 왕의 가문

그리고 주변 귀족과 호족들의 삶을 다룬 역사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뭐 이 글을 쓰는 이 김동현도

경주김씨 경순왕 38대 대안공 직 후손으로서~,

그 경순왕보다 대략 300여년을 더 앞서 살았던

경주김씨의 大大 조상 할아버지인 태종무열왕인 김춘추~

그리고 김해김씨 김유신과의 두터운 인간관계가

전반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드라마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정말 후손으로서는 솔직히 더 없는 기쁜 일이다~~

(지금껏, 신라왕가를 중심으로 이렇게 역사드라마를 심도있게 다루는 드라마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다룰

경주 김씨 신라왕조의 역사를 먼저 논하려면

당연히 김알지부터 이야기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삼국을 통일한 신라 29대 임금인 김춘추(태종무열왕)~

그리고 그와 문명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문무대왕~

이 두 국왕을 서두에서 빼놓는다면

아마 지루해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지면상 간단히 말해~

이 김춘추와 그의 아내 문명왕후 사이에서는 아들이 7명이 있었고

또, 지소공주라는 딸 하나가 있었다~~

고대 신라시대 당시로서는 사람들 평균수명이 정말 엄청나게 짧을 때인데도~

무려 79세까지 산~ 그러니까 꽤나 엄청난 장수를 누린

김유신(김해 김씨)이 환갑이 되던 나이 때에

바로 그 지소공주가 이 김유신의 세째부인으로 들어가게 된다는거다~~

그런데~

김춘추는 김유신의 누이인 김문희와 결혼하게 된다는 것도 꽤 흥미롭다~

더 나아가서는 또 이 김문희의 언니인 김보희마저도 김춘추의 세째 소실이 된다~

(이 김문희는 김해김씨가문인데, 김춘추와 결혼후 문명왕후가 되고 이어 문무왕을 낳음)

이렇게 되다보니,

김춘추는 김유신의 처남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김유신의 장인이 되어버렸다~~

거참 정략적이 아니고선 도저히 이런 괴이한 혼인은 그 당시에도 유별났을 듯~~

뭐니해도 이 신라 중기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할 인물은,

이 태종무열왕인 김춘추와 문명왕후인 김문희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법민과 차남 김인문이 아닐까 모르겠다~~

나중, 이 김법민은 신라 30대 임금으로 문무왕이 되는데

이 문무왕에 대해서는 뭐 다들 잘 아시겠으므로

더 이상 언급은 할 필요가 없을 듯~~

둘째 아들인 김인문은 그의 형만큼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인문은 문과 무에 능통했고

식견이 넓고 예서와 음(音)에 아주 능통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자신의 아버지 김춘추가 무열왕으로 즉위하자

국내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는 동시에

대외업무도 맡아 당나라에까지 파견되었다~~

당시 이 김인문은 당나라 조정에 신라를 위한 지원군을 극력 요청하는 등

외교부문에도 힘을 쏟으며 줄곧 당나라에서 관리로 지내다가

결국은 당나라에서 삶을 마감하고

결국 자신의 아버지인 태종무열왕능의 바로 옆에 묻히게 된다~~

지금도, 건천에서 경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국도의 왼쪽편에는 태종무열왕능의 거대한 능들이 있는 공원이 하나 있고

그 국도 오른쪽 바로 맞은 편에는 제법 거대한 묘가 있는데

그게 바로 그 김인문의 묘다~~

우리 대안공파 경주김씨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을 시조로 하고 있지만

그러나 정작 이 천년 신라를 이끈 경주 김씨 왕가의 기원은

다름 아닌 김알지다~~

김알지는 계림나무 끝에 걸려 있던 금궤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으나~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리 천년전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이 김알지는,

흉노제국의 왕족이면서 한무제 밑에서 관리로 일했던

투후 김일제와 이름이 너무 비슷한 걸로 봐

당시 신라를 건국하던 소위 지배층이 상징적으로

김일제를 조상으로 모시고 비슷한 발음의 알지라는 이름으로

그런식으로 신라의 건국신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어쨋든, 경주김씨는

신라 13대 왕부터 로얄 패밀리가 되기 시작하여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할 때까지

신라 총 56왕들 중에서 무려 38왕을 일궈 낸 걸로 되어있다~~

사실 신라는 경주김씨 왕가의 엄청난 장기집권의 터전이었던 셈이었다~~

삼장 경주김 법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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