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나이들어 더욱 빨리 흐르는 시간과 세월~~ 그 쿨한 대처법~~
글쓴이	김동현(47) [ mdkimm@yahoo.co.kr ]
작성일	2012-09-11

쿨한 대처법이라 했다고 뭐 너무 기대는 말기를 바란다~

그냥 생각이 나는 대로 읊어 보는 것이니까~~

우선 왜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나이가 들 수록 시간개념이 둔해지기 때문이라고 봐진다~~

그러니깐 한 예로 5분이란 시간이 20대에는 지금 6학년이 된 지금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 이유는 5분안에 해낼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서 일테고~

그 5분안에 하던 생각들이 지금 이 나이 때 보다는 훨씬 활발히 또 많아져서 그렇게 느껴질 듯하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일을 신속히 해내고

판단이 빠르고 행동이 민첩하니까 당연한것이 그 이유란 말이될터~~

그러니까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냐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시간동안 빨리 움직이고 많은 것을 해내면?

결국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는 느낌은 그렇게 들지 않을 듯하다~~

또 하나~~

세월이 빨리 흐른다는 느낌은 이런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가령~

부산 산우회의 경우 매월 한 차례 만나서 등산한다

등산을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뭐 동기들끼리 그간 서너번 만났다 싶은데

벌써 반년이 지나갔구나하고 느끼는 거~~~

또~

대통령이 한 두명 바뀌니까 세월이 5년 단위로 팍팍 지나가버리더라~는 이런 거 말이다~~

김대중이가 김영삼을 배웅하면서 청와대에 입성하던 장면은 TV에서 생생한데

그 사이에 노무현이가 바통이어 받는가 싶더니 어느새 이명박이가 자리를 내놓을 이 무렵까지

우리가 느끼는 거는 대략 뭐 길어봐야 6-7년 될락말락~이렇게 느끼데

실은 그 사이에 세월은 15년 정도가 후딱~ 지나가버린 것~~

이 15년이란 세월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괭장히 긴 세월이다~

강산이 한번 반 바뀔정도의 긴 기간이며~

인걸도 바뀔락말락 하는 긴 세월이다~~

5년이면 회사가 세워지고 망하던 흥하던 어느 정도 성패가 결정되고

흐름이 왕성해지는 기간으로서는 충분하다~~

10년이란 세월만 해도~

청년이 장년이 되는 장구한 세월이기도 하다~

이 15년이란 세월은

길어도 상당히 긴 세월이라는 거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나온 그 기나긴 세월이

마치 6-7년 전처럼 느껴지는 건 정말 희한하다~~

아무래도 우리는

나이들어 조금씩 둔해져가는 감각 탓에

우리 눈앞에 펼쳐진 사안들 앞에

세세한 중간의 과정들보다는

그 사안들의 시작점과 그 끝만을 비교적 생생히 기억하는

그런 습관 탓도 바로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리라~~

그래서

대처하려면 어케 해야할까?

바쁘게 살고~(이 말은 빨리 행동하고 생각하고)

매사 신경을 쓰면서 기억하려고 애쓰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도움되리라 믿는다~~

마치 젊은 이들처럼 말이다~~

Old 삼장법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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