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겠지.

이곳에 개인 사정을 알리는 첫 이야기를 널어 놓은지 1년 반이 지나 두번째 연락을 하게

되는데 동기들 잘 지내고 왕성한 활동들 하는 것 같이 기쁘고 축하하면서도 창래처럼

안타까운 소식 듣게 되어 가슴 아프기 짝이 없네.

잘 지내는 친구들이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며 연락 좀 뜸하더라도 또 기회가

닿겠지 생각하는 뻔뻔스러움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라네.

미안하지만 작년 말 한표가 쓰러진 뒤로 경과가 어떤지 혹시 아는 사람이 있나해서 연락하네. 나도 자주 연락하던 사이가 아닌데 포항에 있던 종욱이가 중학교부터 친구라며 같은 중학교 동기인(고등학교는 동문이 아니지만) 친구 통해 연락을 하라고 알려줘서 통화만 한 후

부끄럽게도 그 후 소식을 모르고 있네.

간혹 만나는 63회 선배들과 이야기 하다가 한표 소식 전했더니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할 말도 없고 미안하기 짝이 없네.

혹시라도 지금 상태가 어떤지 아는 친구가 있으면 연락 좀 부탁하세. 이런 이야기 꺼내기도 민망하고, 어떤 상황이든 제대로 도울 형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동기라는

인연인데 동기의 안타까운 사정에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 하는 가책때문에 어렵게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무례를 용서바라네.

참 그리고 우리 동기인 장세경이가 이번에 <인디포럼>이라는 독립영화제에 단편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는데 혹시 관심있거나 그동안 연락하고 싶어도 못했던 벗이 있으면 한번

축하해 주시게. 세경이 전화는 010-2350-1434이고 영화는 6월 1일 저녁 8시반과 6월 5일 13시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