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판시판 등정 이후 1달에 한번은 베트남 북부 산행을 다녀 오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12월에 다시 실감나게 다녀 와서 후기 올립니다.

 

첫째날(12월4일), 하노이 미딩 버스 터미널에서 사파가는 야간 침대 버스를 타고 갑니다.

둘째날(12월5일),

사파에 도착 후 VIET-TREKKING HOTEL 에 짐을 풀고 08시에 출발을 합니다. 2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렸을까 꾸벅꾸벅 졸다가 도착한 마을 60 km를 왔네요,  여기서 하차를 해서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 길을 30분(8km)가량 달립니다. 오토바이 뒤에 메달려 덜커덩 덜커덩 졸음이 완전히 달아 났어요.

우여곡절속에 도착한 산행출발점, 여기선 자 이제 시작이다 하고 막 출발하려는데 쓰고 있던 안경이 뚝 하고 가운데가 부러져 버리네요.  긴장에 긴장.. 얼릉 대일밴드를 꺼내 안경을 임시 수리하고 산행을 나섭니다.

날씨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고 덕분에 땅은 맨몸으로 걷기도 불편 할 정도로 질퍽 질퍽,  어제 눈이 이곳 베트남 북부 사파지방에 내렸다고 누가 그랬는데~ 그래서 기대 아닌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기다리는건 질퍽거려 미끄럽기만 한 진흙탕 길이네요. ㅋㅋ

아무튼 산 속의 날씨야 워낙 예측을 못하니 그냥 담담하게 출발합니다.

같이온 일행들은 모두 베트남 사람으로 모두가 다 젊은이들이었고 금방 친해지는것 봐서 부러웠네요.

오후 4시 넘어서 도착한 베이스 캠프.. 여전히 구름속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높이가 2,400 m 라 간혹 보이는 자연경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 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는 하늘이 게여 해지는 일몰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고요.. 밤에는 떨어지는 별을 보며 수 없이 많은별들과 눈인사를 나눴습니다.

셋째날(12월6일)은

일정에 따라 4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5시에 산행을 나섭니다. 일어나 보니 역시나 베이스 캠프는 구름에 갇혀서 일출은 못 볼 껀데~~ 천천히들 가시죠 했죠. ㅋㅋ

 

길을 나서고 1시간 정도 가서는 다시 구름이 걷혀 나가고 파란 하늘을 보입니다. 이때 구름은 발아래 저만히 밑에 있고 어디선가 태양이 나여기 있어 하고 방긋 웃으며 저에게 인사를 합니다.

 

판시팡 일출과는 사뭇 또 다른 느낌입니다. 구름위에서 그리고 구름 뒤에서 살짝 웃으며 내미는 태양은 이글 이글 붉게 타다 못해 온 세상을 벌겋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대 안한 아니 날씨로 포기한 일출을 보고 정상을 보았습니다. 정상을 밟은 뒤 하산길은 " Ong chua 폭포"  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역순으로 오토바이로 산길을 달리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선 10시 30분에 하노이행 침대 버스를 타곤 미딩터미널에 내렸습니다. 하이즈엉까지 택시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왔네요. 하지만 아직도 귀에 환청이 들립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베트남 여인네들이 사람부르는 소리가..~~   이번 산행은 귀한 어린손님을 한분 만났습니다. 베트남 소년인데 산을 산신처럼 떠다니면서 다니는 어린 소년을 보았습니다. 산속의 짐을 날라 주는 어느 여인의 아들인데 정말 가볍게 산을 잘 다녔습니다. 이렇게 산행 다녀온 보고서는 마무리 하겠습니다.  추가로 여기서 담아온 잊지 못할 사진 몇장 덧 붙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