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근 조모상>

빈소 경남통영 세종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4월 21일

장지 통영 선산

노환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우리나이에 할머니가 살아계시기는 참 드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며칠전에 할머니 기일이었는데, 내려가질 않았다.

사실은 서울온 뒤로 두 세번 참석하고 매번 결석이다.

엄마는 삼촌, 고모, 친척들이 제사 모시러 오시는데, 장손인 내가 내려오지않는 것이 늘 미안하고 부끄러운 모양이다.

나의 불참은 모두들 이해할 수 있을테니 전화라도 한통 달라고 당부하셨다.

나는 저녁에 제관들이 모여 있을 적당한 시간에 전화드리고 바빠서 못갔으니 죄송하다고 하면 될 것을...

그렇게하면 부모님 체면도 서고, 나도 불효막심한 놈은 피하고.....

그 조차도 깜박해서,,, 부산에 있는 여동생이 급히 내게 전화로 깨우쳐 주고서야 급히 전화드려 나의 불참을 제관들이 알도록 했다.

참 죄송한 일이다.

장손이고 생전에 귀여움을 많이 받아...... 나도 당연히 참석해야하는데,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돌아가신 조상님들께도 죄송하다.

내년에는 꼭 참석할 요량이다.

부모님도 마음 편하실테고

할머니 영전에도 인사드리고....

광근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기에 며칠전 일이 마음에 걸려 몇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