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이어달리기를 추진하며 - 2
글쓴이	김상현(47) [ sangnsang@hanmail.net ]
작성일	2003-05-29

지난번 제안은 내용이 길어 요약하였읍니다

동래고 경부 이어 달리기를 추진하며

동래 고등학교는 1898년 개교 이래 일제 강점기 동안
끊임없는 항일 운동으로 애국 애족 정신을 고양하였고
해방과 6.25, 4.19를 거치면서 반독재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족 정기의 회복에 앞장서면서도 국가의 동량이 되는
수많은 고급 인재를 배출하여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문 학교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제 36년 동안 끊임없었던 항일 운동은 맹목적이고도
무조건적인 반항이 아니라 우리의 얼과 글, 문화를
지키려는 우리 동고인의 기상과 의지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특히 1940년에 발생한 “부산 항일 학생 의거”는
전시 체제하에 막바지에 다다른 일제의 황국 신민화와
우민화 정책등 부당한 통치에 맞서는 일제 시대의
마지막 항일 의거였다는 점과 일본군 조직에 대항한
쾌거이면서 6.10 만세 이래 강압 통치로 꺼져가는
민족 정기의 회복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전시 체제의 통제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지역적인사건으로 치부된 점은 당시
참여하여 희생되었던 당사자들 뿐만아니라 우리동문을
포함하여 사건을 알고 있었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항상
부끄럽고 아쉬웠던 점으로 이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기대해왔던 것입니다

마침 금년들어 부산시 차원의 기념 행사로 승격되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묻혀졌던 이 사건의 역사적 가치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일제하의 항일 의거에서 비롯된 우리의 전통은
간단히 요약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것이지만 우리의 것을
지키려는 애국, 애족 정신과 민족 정기의 회복이 그 근본
바탕임은 명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이어달리기 행사를 통하여
가. 지난 1세기 동안의 역사를 되새기어 2세기로 향하는
바탕으로 삼고
나.『부산 항일 학생 의거』의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통하여
『일제하 항일 학생 운동의 원류』로 기록되기를 바라며
다. 전통을 살려 혼탁해진 사회의 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리 동고인 들의 생활 자세를 다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어”라는 말은 세대간에 면면히 이어져가는
전통의 연결을 뜻하고 “달리기”는 고통을 이겨내고
끝까지 이루겠다는 마음 가짐의 표현입니다

도덕성 회복과 사회 정화를 바라는 동고인의 다짐

가. 우리의 것을 가다듬고 전통을 되살리면서 다른 문화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 창달에 기여한다

나. 황금과 물질 만능주의로 피폐해진 인성과 도덕성의
회복에 노력한다

다. 사익보다는 공익과 국익을 앞세우고 어렵고 약한자를
살피고 보호하며 봉사하고 기부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단기 4336년 5월

동래고 졸업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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