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고 쾌청하여

   행복한 하루를 예고하고

  7대에 나누어 탄 3백여명의

  재경망월 가족은

 반가운 전국의 옛친구들을

 만나러 덕유산을 향하여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린다.

서울팀이 약간먼저 도착하여

뒤따라온 열세대에 나누어탄

4백여명의 부산팀을 박수로  환연한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넓은 주차장이 가득하고

그깊은 산천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처 진동한다.

우리 41회서울팀 10명은  맨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부산친구들 아홉명을

목이마르게 기다리다가

얼싸안고 반가와 한다

하늘에는 한여름에나 있을법한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계곡물소리도 경쾌한 구천동을

우리 열하홉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시간여 오르다가

물좋고 반석좋은곳에 자리잡아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점심과  배물간은 소주 한잔씩으로

신선같은  기분을 만끽하고

일부는 백련사에 참배하고

모두다 시간 맞추어 행사장에

도착하여

7백여명의 선후배가 혹은은

일년만에 만나고 혹은은

삼십년 사십년만에 만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인다.

행사의 마지막을 교가로 합창하니

모두가 동고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41회는 헤어지는 주차장에 모여

빙둘러 기념촬영을 하고

동고야 응원가를 소리높여 부르니

주변의 선후배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서울팀열명이 일렬로 서고

부산팀 아홉명을 차레로

지나가면서 악수로 인사하니

모두가 섭섭한 열굴이다.

서울팀이 버스에 올라  떠날때

부산팀은 손을 흔들고 박수로

환송한다.

서울팀은 창가에  손을데고

멀어저가는 부산친구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혼자 말한다.

"친구들아 고맙다. 내년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