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날,손자와 안면도 곶지 해수욕장에 갔는데,마침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밀려오는 파도에 손자 녀석 물한지기 먹고,
그리고 눈이 벌게 가지고... 그래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또 돌 ,바위에 물이 들어오니 가만있던 게랑 조개들..생명체들이
막 살아 움직이니,그 자연의 신비가 바로 눈 앞에 펼쳐졌다.
손자녀석,"할아버지,빨리잡아!"라고 마구 소리지르니,
사람 사는 것이 이런 면도 있구나,하는 생각은 물론 그 행복감은
필설로 표현키 어려웠다.
나는 생각한다. 인생의 도화지에는  어려움이 점철되어 있는데
어쩌다 즐거움의 드문 점들이  가끔 나타난다고.눈을 감고
잠자리에서 그 행복했던 시간을 생각하면,그래도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고 ,이세상은 아름다운 무대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