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 엎질러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번 방종하면 바로 잡을 수 없다.
물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듯이
성품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
물이 끊임없이 흘러야 썩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도 갇히면 부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흐르는 물도 탁하면 쓸모없는 법.
마음에 흘러드는 온갖 욕심과 허영을 늘 경계하고
비워내야 할 것입니다.

"菜根譚*"에서는 이러ㅎ게 말한다는데...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스스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르지 않으면 스스로 맑다.
마음도 이와 같아서 흐린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도 구태여 찾지 말 것이니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이 저절로 있을 것이다.

* 菜根譚 : 중국 명말의 還初道人 洪 自誠의 語錄인데
             2권으로 되어 있슴.
             전집은 주로 벼슬한 다음, 사람들과 사귀고 직무를
             처리하며 임기응변하는 仕官保身의 길을
             후집은 주로 은퇴 후에 閑居하는 즐거움.

우찌 이리 조용합니까?
시간이 있으면 좀 여기도 와서 쉬기도 하시고...
아직도 가을이라는 느낌은 없는 가요?
높은 산을 가야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나요?
옛날의 가을은  이 때만 되어도 단풍이 넘 들어
가을비가 온 뒤 바람만 불어도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는데요?
깊어가는 가을에 여러 동기들이여!
가을을 만끽하십시오.
그리고 보람된 날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