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나 생각해 볼일…

처음 이민 당시
Toronto 부근에 계시는 분들로 부터 초대받아
환영 Party를 여기 저기서 받았다.  
물론 차도 없어서
돌아가며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하여
안심하고 술실력을(?) 발휘 할 수 있었읍니다.
어느날,
이전에 한국에서 한두번 뵌 적이 있었던 분이 초청하여
그분 집에 갔는데
80년대 초당시 지금 처럼 많은 한인이 없었기에
동포끼리 서로 외로움을 달래던 시기였다.
그분도 이민오신지 얼마 되지않은 지라 Apt에 살고 있었고
한창 저에게 이민 교육을 시키던중,
담배 마려워..
베란다에 나가 한대 꾸지는데…

제법 고층빌딩에 한국처럼 Apt들이 다닥다닥 붙지 않아
시야가 막히지 않았고, 새벽 2시 경이었으나
전력 사정 좋았던 시절이라 모두 불을 켜놓은 채라  
운치 있는 야경이었다.

움직이는 것은
멀리 아래 쪽으로 보이던 교차로의 신호등!
Red, Green, Yellow…..Red, Green, Yellow…
열심히
주기적으로 바꾼다. 선뜻, 외로움을 느낄 정도로…

얼마 지나자,
멀리 서쪽으로 부터 헤드 라이트가 다가 오기에,
나의 눈길은 그차에...
그런데 그차가 빨간 불에 걸리자 속력을 줄이며 서는 것이 아닌가?
처음 속으로 “야! 아무도 없어 그냥 가!” 하였는데
그후, 간혹 지나가는 차들 모두들 빨간 불에 걸리면 서는 것이었읍니다.
경찰차도 없는데…

지금은 그렇치 않겠지만,
당시 한국에서 급하게, 시간에 쫒기다 보면  빨간 불 슬쩍 지나기가
여사였던 시절에 …
나 자신도 운전기사에게 “그냥 갑시다. 아무도 없는데…잡히면 내가 책임 질께” 하곤 하였는데…(ㅎㅎㅎ…)

작은 것이지만 서로가 정해논 규칙, 규범…
누가 보지않아도 서로 지키는 사회…

배울점 있다고 보아 작은 것이지만 가슴에 새겨
한점 부끄럽지 않은 시민되기에 노력하였읍니다.


추신:
여기 멀리서 동포없는 이민 생활하다 보면
자주 만나 폭주할 기회 별로 없어 주량은 줄때로 줄고
Golf 18홀후 생맥주하나 정도, 잔듸깍고 한병정도 …

건강도 건강이지만
3등시민 대접받는 것같아 싫어 담배까지 끊고 사는
시원찮은 인간되기 십상이지만,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