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7일(일) 오전 10시

집결지 : 안락R 충렬사 앞

산행로 : 충렬사=>버스=>회동동=>아홉산=>철마(2시간)

준비물 : 식수, 여벌옷

* 중식은 철마에서 추어탕으로...


산이야기

봉우리가 아홉 개라서 아홉산, 생긴 대로 불리는 이 산은 싸리가 많은 골짜기라고 하여 싸리골, 막내라고 해서 막둥이 또는 끝순이라 불렀던 우리네 소박한 인심이 느껴진다. 서로 등 부비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 같은 산이라 할까. 산은 마을을 품어 뒷마당까지 내려오고 사람들은 산을 품어 산나물을 뜯을 법한 그런 산이다. 산 너머 세상이 궁금해진 소년은 단숨에 능선까지 치고 올라 미지의 세계로 달려가는 꿈을 키울 것도 같다.

정상에서도 올려다 볼 산이 많다. 오른쪽에는 금정산 고당봉이 우뚝하다. 주능선은 원효봉 의상봉을 차례로 넘어 남으로 힘차게 뻗어간다. 능선 자락에 기암들이 씩씩해 보인다.왼쪽으로는 장산 능선이 길게 드리웠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일자능선이 푸른 천을 펼쳐 놓은 듯 서늘하면서도 부드럽다.이렇듯 아홉산은 주변의 큰 산들에 에워싸여 있다.

춘분도 지나고 완연한 봄이구려...               봄맞이 산행을 가볍게 함께 합시다.


                                                                                            오공산우회장    정 문 섭
                                                                                            산  행  대  장    정 희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