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초대관장을 지냈던 서양화가 김종근(사진) 씨가 지병인 대장암으로 지난 19일 오전 2시 20분께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중등교사를 거쳐 부산교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40여 년 동안 교편생활을 했다. 부산미협 회장,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산시립미술관 초대 관장(1998년 3월 20일~2001년 2월 7일)을 역임하는 등 지역 미술계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오랜 세월 불꽃 흔적으로 추상작업을 해 '불의 화가'로 불렀다. 그의 대표작인 불과 그을음의 연작 시리즈는 물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성냥과 촛불을 사용한 부드러운 절제의 의지를 단색조로 표현했다. 인생 후반기에는 불꽃작업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소나무의 기상과 형태에 매료돼 이를 주요 소재로 한 반추상풍의 소나무 그리기에 몰두하기도 했다.
고인은 수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에도 참여했으며, 특히 김홍석과 함께 모노크롬(mono chrome) 계열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 부산 비구상미술의 한 축을 이루었다. 지난 1963년 고인을 주축으로 출범시킨 '혁 동인'은 부산 미술계에 추상미술을 정착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 1991년에는 부산시문화상(전시부문)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지자 씨와 장남 도훈 씨 등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부산영락공원이다. 010-4570-5042.
정달식 기자 dosol@
부산시립미술관 초대관장을 지냈던 서양화가 김종근(사진) 씨가 지병인 대장암으로 지난 19일 오전 2시 20분께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중등교사를 거쳐 부산교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40여 년 동안 교편생활을 했다. 부산미협 회장,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산시립미술관 초대 관장(1998년 3월 20일~2001년 2월 7일)을 역임하는 등 지역 미술계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오랜 세월 불꽃 흔적으로 추상작업을 해 '불의 화가'로 불렀다. 그의 대표작인 불과 그을음의 연작 시리즈는 물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성냥과 촛불을 사용한 부드러운 절제의 의지를 단색조로 표현했다. 인생 후반기에는 불꽃작업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소나무의 기상과 형태에 매료돼 이를 주요 소재로 한 반추상풍의 소나무 그리기에 몰두하기도 했다.
고인은 수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에도 참여했으며, 특히 김홍석과 함께 모노크롬(mono chrome) 계열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 부산 비구상미술의 한 축을 이루었다. 지난 1963년 고인을 주축으로 출범시킨 '혁 동인'은 부산 미술계에 추상미술을 정착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난 1991년에는 부산시문화상(전시부문)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지자 씨와 장남 도훈 씨 등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부산영락공원이다. 010-4570-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