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이 대좌,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대에게 초대의 글을 보내니
받아 보시고 참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눈을 감은 지 오랜 세월이 흘렀겠지만
우리 동고인의 가슴속에는 그대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 학교를 모른다고
딱 잡아 떼지는 않으시겠지요?
부산 동래에 있는 동래고등학교를 말입니다.
끈질기게 그대들을 거부한 그 학교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 이름을 붙인 노다이 사건을
아무리 세월이 약이라지만
세월을 핑계로
잊었다고 능청을 부리지는 않으시겠지요.
60년도 더 전에 당신이 부린 만용이
우리 동고인 가슴에 살아 숨쉬고
우리 선배들이 저항한 그 정신이
우리 후배들에게 전통이 되어 물려 받았습니다.
그 전통을 되새기고
그 불의에 저항한 쾌거를 기념하고
105년 역사를 빛내고
또한 그 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경부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이제 경상도 창녕땅까지 왔습니다.
고개를 뛰어 넘고, 굽이 굽이 굽은 길을 비까지 맞으며
천리를 넘게 뛰어 왔습니다.
이제 이틀을 더 달려 11월 16일 일요일 10시 반에
100년을 넘게 디디고 다진 모교 교정에 도착합니다.
이 뜻 깊은 행사에
부듸 오셔서 1500여 동문들이 함성과 함께
모교 교정에 들어서는 그 감격을 좀 보아 주시지요.
해마다 하는 동고의 날 행사이지만
올해는 105주년을 맞이하여 경부이어달리기의
특별한 행사가 추가되어 그대를 초청하오니
내키지는 않겠지만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아무리 오만하고, 옹졸하고, 잘못했다지만
죽은 자에게 무슨 초청장이고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죽은 후라도 혼이 있다면 오셔야지요.
오셔서 무릎꿁고 사죄하셔야지요.
희생당한 저희 선배님에게 사죄하고
부산의 학생들에게 용서를 비셔야지요.
오기 싫고, 사죄하기 싫고, 용서을 빌기 싫어시겠지만
그리 하셔야 합니다.
그리 하시든 않으시든 동고 정신이야 변함없이
후배들에게 계승되겠지만
그리 하시어 우리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셔야지요.
2003년 11월 16일 동래고등학교 교정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할 말이야 많지만 만나서 하기로 하고 그럼 이만.
1966년에 42회로 졸업한
박수진이 그대에게 초청장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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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어울리는 뉴에이지(Newage) 모음
01. Hiko - Unspoken Words
02. Am I Wrong (Guitar&Mandolin Ver.)
03. Stamatis Spanoudakis - To Dori
04. James Galway - Unforgettable
05. Richard Stoltzman - Pavane
06. Ernesto Cortazar - Message in a Bottle
07. Tingstad & Rumbel - Willow
08. David London - In The Arms of Angels
09. David Agnew - Into The Mist
10. Phil Coulter - Lake of Shadows
11. Suzanne Ciani - Anthem
12. Celtic Spirit - Last Crossing
13. Danny Wright - Greyson's Lullaby
14. Dan Fogelberg&Tim Weisberg - Paris Nocturne
15. Russel Walder - One
16. Sojiro - Reminiscence
17. Chris Spheeris - Lovers And Friends
18. Denean - To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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