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진: 1934년 경남 김해 생. 서울대사회학과 졸. 중앙정보부 협의조정국장,
남북조절위원회 간사위원 역임. 송원장학회 이사장.
앞으로 남북대화가 되려면 통일이라는 막연한 정치적 요구를 고려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년 뒤에 실제로 하게 될지도 모르는 남북철도연결과 개성공단 건설을 서두르고 현대그룹이 망해 가면서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지...
강인덕 : 1932 평양 출생. 한국외국어대 노어과 졸, 경희대 대학원 정치학박사. 남북대화협의회 사무국장, 중앙정보부 북한국장, 통일부 장관역임.
오랜 경험에 비추어 북한과 대화를 할 때는 우리의 논리대로 해야지, 북한의 논리대로 하면 안된다. 따라서 우리는 평화를 앞세우고 민족자주라는 말을 쓰더라도 우리식의 해석이 담기는 작품이 나오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만일 북한식 해석이 담긴 작품이 나오면 그것은 재앙이 되지. 바로 "6.15남북공동선언"(제2항)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강상욱 : 1929년 함남 원산 출생. 양정고 졸, 서울대경제학과 수료. 육군 준장, 6, 9대 국회의원, 청와대 대변인 역임.
10월 유신을 반대하다 보니까 이 선언이 2년 후에 있을 유신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고 그 진가가 훼손되고 있다. 앞으로 말씀드린 것과 같이 "8.15평화통일구상선언"발표는 제가 먼저 대통령께 건의를 드렸고 대통령이 수락한 것이다. 최소한 이 선언을 준비하고 발표할 때까지는 유신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
송종환 :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기 언급함.
"8.15평화통일구상선언"은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남파간첩, 월남 및 월북 귀순자, 납북자들이 휴전선을 통과하는 것 이외에는 남북한 간에 모든 형태의 왕래와 교류가 차단되어 교류가 단절되었던 시기로부터 1970년대 이후 남북대화의 개막을 여는 길을 제시하였다.
이제 우리 정부는 33년 전에 발표한 "8.15평화통일구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남북한 철도연결이나 개성공단 건설보다 먼저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제거, 재래식 무기의 감축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제를 합의,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 정부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당사자 지위를 되찾는 것은 김대중정부가 사실상 버린 당사자적 지위를 회복하는 것으로서, 북한에 대하여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평화번영정책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의 표현이 되고 관련 국가들에 대하여는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이며 핵심 당사자임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7월 중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보인 외교적 혼선을 방지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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