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일 학생 의거와 개교 기념
서울 - 부산 함께 이어달리기를 추진하며
( 74년차 47회 김 상 현 )
1. 의 의
우리 동래고등학교가 개교된 1898년은 고종황제께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바로다음해 이니 이후 일제 강점 시대와 해방, 6.25, 4.19를 지나 현재까지 우리 민족이 겪었던 모든 고난의 역사와 함께한 100여년 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침략자에 협조하여 편안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하기를 거부하면서 오로지 민족의 양심과 올바른 길만을 위해 항일 운동과 민족 정기 살리기로 점철되어 한 기수 전체가 퇴학당하여 졸업생이 없었던 희한한 경험 조차도 있으며 해방 후에는 독립된 조국의 형성과 경영에 필요한 훌륭한 동량을 수많이 배출하면서도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꿋꿋한 정신과 전통은 최고의 명문의 반열에 오른 원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비록 50년대 말부터 약10여년 간의 침체기를 거치면서 상당히 교세가 약화된 적도 있었으나 중흥을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한 결과 오늘날 부산 지방에서 동고의 위치는 확고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전국적인 면에서 볼 때는 지명도가 예전 같지는 않으니 좀더 교세 확장을 위하여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노다이 사건이라고 하는 항일 운동은 일제의 고의적이고도 악의적인 총독부의 옳지못한 민족 차별 및 말살 시책에 대한 정식 저항이었으니 당시 살벌한 전시 체제하에서 꺼져가는 민족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는 마지막 항일저항이었습니다
마침 금년부터 부산시 차원의 기념 행사가 계획되어 기념탑이 설치되고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고하니 당시 참여하시어 고초를 겪으셨던 선배님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전공하신 분들이 연구하여 정리되어야 할 사안이지만 부산 항일 학생 의거는
1) 6.10만세 이래 가장 큰 조직적인 항거였고
2) 만주 사변이후 살벌한 전시 체체 지배하에서도 발생한 것이며
3) 그 대상이 경찰이나 행정 조직이 아닌 현역 일본군 조직이면서
4) 우발적이 아닌 부당한 차별과 학대에 대한 조직적인 것이고
5) 일제 통치하의 국내에서 있었던 마지막 항거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항일 의거는 부산시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그 원인과 진행 과정 및 역사적 의의가 역사책에 소상히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교 이래 지난 100여년을 살펴보면 일제 강압 통치기간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한 활동이었고 해방 후 독립된 조국에서는 독재와 부정 부패에 대한 항거로 일관된 것이었으며 이러한 모든 활동은 “동고 정신”을 형성하는 한 축을 이루면서 우리의 머릿속에 뚜렷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2. 전통 계승을 위한 제안
오늘날 이러한 전통을 승계하려 하는 것은 선배들의 화려한 활동과 기록들을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이 해석하여 우리 후배들의 생활 지침을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일제에 대한 항거는 조국의 독립 뿐만아니라 4000여년 이상 이어내려온 우리 겨레의 얼과 말과글, 그리고 전통적인 문화를 지키려는 의지인 것이며 부당하고 편파적인 시비와 판정에 대한 항거는 독재와 부정 부패에 대한 단호한 배격 의지로 연결된 것입니다
항일 학생 의거와 개교를 기념하고자 하는 것은 선배들의 이러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새로운 전통과 문화를 구축하자는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러한 동고 정신을 승계하는 방안으로 우리 동고인의 다짐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동고인의 다짐
가. 우리의 얼인 말과글, 문화를 잘가다듬고 전통적인 미풍 양속을
되살리면서 외국 문화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 창달에
기여한다
나. 세기말과 외환 금융 위기를 지나면서 황금만능주의로 인하여
피폐의 극에 다른 사회 정의와 도덕성의 회복에 기여한다
다. 사익보다는 공익과 국익을 앞세우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어렵고
약한자를 살피고 보호하며 봉사하고 기부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3. 왜 마라톤인가 ?
달리기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들 하여 모든 것은 혼자의 책임하게 끝까지 고통을 인내하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作心三日 이란 말은 한번 결심한 마음이 금방 흐지부지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다짐하였더라고 이를 지켜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마라톤은 골인점까지 완주하려면 육체적 고통을 감수하고 끊임
없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갖은 상념과 포기하고픈 유혹들을 이겨내야 하므로 초기의 다짐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는 힘과 끈기를 키우고 그 의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그 첫째 이유입니다
인생은 혼자사는 것 같으나 실제는 부모, 형제, 가족과 동료,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어우러져 엮어가는 것이니 결코 혼자가 아닌것이며 마라톤 역시 함께 뛰어줄 수 있는 도우미가 있으면 훨씬
쉬워지는 것이니 “함께 달리기”로 마라톤을 하고자 하는 2번째 이유입니다
마라톤을 하려는 세 번째 이유는 선후배간의 돈독(敦篤)한 情
입니다
특히 우리동고는 선후배간의 정은 유별난것이고.....
세월은 강물처럼 앞뒤 물결이 끊임없이 흐르면서 앞세대와
뒤세대를 이어갑니다
“이어달리기” 는 목적지까지 끊임없이 연결되는 세대간의 교류
라고 한다면 꿈보다 해몽이라고 할까요
마지막 의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는 것은 중간 경로 상에 있는 여러 지역동문회가 한단계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동시에 전국에 걸쳐서 부산 항일 학생의거와 모교에 대한 이미지 향상과 함께 객관적이고도 진지한 역사적 평가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 계신 많은 동문들이 더 많이 참여함으로서 우리의 행사가 갖는 의미와 상징성은 그 가치가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4, 부산 항일 학생 의거 기념 마라톤 대회
전국적으로 연 300회 이상의 마라톤 대회가 각지에서 매주 말마다 개최되고 있으나 우리 부산을 대표하는 대회가 없어 항상 아쉽기만 합니다
매년 11월 중순에 부산 항일 학생의거를 기념하는 마라톤 대회를 총동창회와 부산시 및 관련 단체들과 합동으로 내년도 부터 대회를 개최함이 어떨런지요
기념 축구 시합 같은것도 있을 수 있으나 참여 대상이 제한적이고 마라톤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나이, 성별에 구분 없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하나의 축제마당으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5. 함께 이어 달리기의 개요
1) 경 로 :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 - 안산 - 신탄진 - 황간 - 성주 -
창녕 - 김해 - 모교
2) 전체 거리 : 464 Km
3) 달리기 방법 :
가) 기 간 : 2003. 09.20 - 11.15
나) 매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하여 이어달리기 실시
다) 소 구간 : 각 구간은 10/15/20Km의 소구간으로 세분하여
각자의 능력에 따라 뛰게됨
라) 구간별 일정계획 :
09/20-21 ; 여의도 - 수서 - 안성
10/11-12 ; 안성 -신탄진 - 황간
10/25-26 ; 황간 - 성주 수륜 - 창녕
11/2 ; 창녕 - 김해( 강서구청 ) ( 11/8,9 일 검토중 )
11/15 ; 강서구청 - 모교
4) 행 사
가) 출발지 : 여의도 시민공원 출정식
나) 유 관순 열사 기념관 : 경로중에 있으므로 방문하여 간단한
추념식
다) 최종일 ( 동고의 날 )
- 김해 강서구청앞 대상 초교에 집결
- 전원 달리기 ; 마라톤회원 및 개인참가자 전원
- 중간 합류 : 개별 참여 희망자로 각자 체력에 따라 중간에 설치된
합류점에서 합류 ( 사상, 개금 , 시청앞)
- 참가자 모두가 함께 대오를 이루어 뛰게 되는 것이므로
출발지에서는 수십명이 예상되나 중간 합류로 늘어나 최종
모교에 도착시 인원은 수백명으로 대오의 길이가 백m 이상의
장관이 될 것임
5) 동문 참여 방법
본 행사는 마라톤 회원만의 것이 아니므로 가능한 많은 동문들이
참여토록 하는 전 동문의 행사가 되어야 하고 부부 및 가족
참여도 환영합니다
가) 참가 신청 ; 재경 총동창회 홈페이지 - 망월 마라톤
나) 참가 구분
- 출발일 및 최종일 달리기
- 중간 구간 달리기:
다) 구체적 사항은 별도 공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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